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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TV까기]'밤선비' 심창민, 이렇게 아픈 눈물이 있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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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포츠) 권수빈 기자 = '밤선비' 심창민이 아픔이 가득 담긴 눈물로 찡한 감정을 선사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극본 류용재, 장현주/연출 이성준) 16회에서는 김성열(이준기 분)의 의지를 다시 확인하고 귀(이수혁 분)를 잡기 위한 계획을 도모하는 이윤(심창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윤은 김성열이 낮에도 돌아다닐 수 있는 비결인 검은 도포를 갖고 있었다. 그는 옷 속에 도포를 직접 입고 다니면서 귀의 시야를 속였다. 그 즈음 검은 복면단이 귀에게 바쳐질 공녀를 구출하는 사건이 여럿 벌어졌다. 김성열은 검은 도포를 입고 복면을 한 남자와 만났다. 직접 김성열 앞에 나타난 그 자는 바로 이윤이었다. 이윤은 "지금 이 자리에서 내게 믿음을 달라"라며 다시 한 번 김성열의 의중을 확인했다. 이윤은 "목숨까지도 내려놓을 준비가 되어있다"며 백성을 위해 귀를 처단하려 하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뉴스1

‘밤선비’ 심창민이 가슴 아픈 눈물 연기를 선보였다. © News1스포츠 / MBC ‘밤을 걷는 선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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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은 아무리 귀를 없애기 위한 비책이라도 사람을 희생시키는 일은 하지 않겠다 결심했다. 할아버지를 잃고 벗을 잃으면서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겪었기 때문. 이윤은 "이제 그 누구도 희생시키지 않고 귀 그 자를 막아낼 것이다. 서진이 뿐 아니라 그 누가 됐든 백성들을 제물로 바치는 일은 없어야만 한다. 사람을 죽이는 비책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며 누군가의 희생으로 승리를 얻지는 않겠다 말했다.

이윤은 벗인 노학영(여의주 분)의 죽음의 순간을 보는 아픔을 다시 한 번 겪어야 했다. 흡혈귀가 된 노학영은 자신의 할아버지인 노창선(김명곤 분)의 목을 물고 말았다. 노학영은 "이제 그만 할아비와 같이 가자"라는 노창선의 말에 정신이 들었고, 이윤은 결연한 표정으로 노학영에게 활을 쏘았다. 김성열이 노학영을 붙잡고 있는 사이 칼을 든 이윤이었지만 차마 벗의 심장에 직접 칼을 박아넣는 행동은 할 수 없었다. 사람이던 시절 이윤과의 기억을 떠올린 노학영은 "죽여주십시오"라고 말하며 이윤의 손을 붙잡아 제 심장에 칼을 찔러넣었다.

심창민은 이날 역시 강한 면과 여린 면이 공존했던 이윤의 모습을 때로는 단호한 표정과 말투로, 때로는 애처로운 눈물로 그려냈다. 중전 최혜령(김소은 분)에게 더 이상 사람의 희생은 없게 하겠다는 말을 할 때에는 왕으로서의 단단한 의지가 빛났다. 공녀를 바치라는 귀의 명령에 따르는 척 했지만 검은 도포단을 조직해 의로운 일을 한 수장이 이윤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장면에서 역시 복면을 벗는 거침없는 손길은 물론 김성열을 다그치는 강한 어조로 명을 따를 수밖에 없는 왕의 기세를 보여줬다.

인간으로서의 죽음에 이어 흡혈귀로서도 죽음을 맞은 노학영의 마지막을 겪는 장면에서는 다시 한 번 그의 눈물 연기에 가슴 찡함을 느끼게 했다. 노학영에게 화살을 날린 이윤의 얼굴에는 흡혈귀가 됐기에 벗을 처단할 수밖에 없는 굳은 결심이 담겨 있었다. 곧이어 노학영이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왔을 때는 칼을 쥐었지만 떨리는 손과 눈빛으로 차마 행할 수 없는 이윤의 심정을 표현했다. 노학영과 사이에서 오가는 눈빛은 두 남자의 우정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 노학영의 시신을 품에 안고 목이 메인 상태에서 겨우 뱉어낸 "학영아"라는 부름은 이윤이 얼마나 큰 아픔을 겪고 있는지 드러냈다. 눈물이 담긴 충혈된 눈과 함께 내뱉은 "내 귀 이 자를"이라는 한마디에는 이윤의 모든 울분이 내포돼 있었다.

이윤은 백성들을 흡혈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사랑하는 이들을 잃는 희생을 겪었다. 아픔을 느끼면서 이윤의 의지는 더욱 강해졌고, 그런 이윤을 연기하는 심창민 역시 굳은 결심과 상처를 모두 담은 연기로 이윤이라는 인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극이 절정으로 치달아 가면서 앞으로 남은 4회에서 이윤이 보여줄 행동과 그런 이윤을 심창민이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ppb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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