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지게차로 가락시장서 과일 수십박스 '슬쩍'한 '간 큰 형제'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훔친 과일 가락시장 주차장서 반값에 팔아 넘겨

뉴스1

(서울 송파경찰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지게차 등을 동원해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과일 수십박스를 훔친 간 큰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최모(28)씨를 구속하고 최씨의 친동생(24)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형제는 지난 6월29일 오후 11시25분쯤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농협공판장에서 지게차를 이용해 체리 47박스를 훔치는 등 지난 6월27일부터 7월10일까지 경매가 진행 중이거나 냉장 보관 중인 460만원 상당의 체리와 복숭아 78박스를 4회에 걸쳐 훔친 혐의다.

이들은 가락시장 내에 있는 지게차를 이용해 과일 박스 등을 훔친 뒤 이를 오토바이와 승용차에 싣고 상대적으로 한적한 가락시장 축산 주차장에 옮겼다.

이후 이곳을 찾은 중간도매상을 찾아 다니며 "체리를 싸게 팔겠다. 좋은 체리가 있다"고 속여 가락시장에 온 상인들에게 반값에 팔아 넘겨 200여만원을 챙겼다.

경찰 조사 결과 일정한 직업이 없는 이들은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가락시장 야채 직판장에서 중도매인으로 일했던 형 최씨는 이같은 경험을 악용, 경매 직전의 농산물은 주인이 정해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감시가 소홀하다는 점을 노렸다.

경찰은 농수산물관리공사와 함께 이들이 훔친 과일을 사들인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jung9079@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