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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나는 차별 당한 희생자"…美 증오범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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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작스러운 총격의 희생자들은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로 모두 백인이었습니다. 용의자는 버지니아텍 총기 사건의 범인 조승희를 예찬하면서 인종차별에 대한 불만을 품어왔던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총격에 쓰러진 앨리슨 파커는 일을 좋아하는 방송기자였습니다.

애덤 워드는 쓰러지는 순간에도 총을 겨눈 용의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사내 결혼을 앞두고 있었고, 프로듀서로 일하는 워드의 약혼자는 총격 장면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크리스티나/동료 기자 : 누가 사고를 당했는지 물었죠. 워드와 파커를 잃었다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총을 쏜 플래너건은 실적 부진과 동료 간 갈등으로 2년 전 해고된 동료 기자였습니다.

총격을 가한 뒤 ABC 방송사에 보낸 23쪽의 글에서 "흑인이나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공격을 받고 차별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전 직장에서도 동료들과 갈등을 빚다 해고되자 법정 다툼을 벌인 플래내건은 자신은 "폭발하기만을 기다리는 인간 화약통"이라고 적었습니다.

[제프 가더/심리학자 :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차별을 당한 희생자라는 감정을 갖고 있었습니다.]

끔찍한 총격의 피해자는 모두 백인들이었습니다.

플래내건은 9명이 숨진 찰스턴 흑인 교회 총격 사건 후 범행을 결심하고 총기를 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버지니아텍에서 총격을 가해 32명을 숨지게 한 조승희를 예찬하고 '인종 전쟁'까지 거론했습니다.

미국 콜로라도 법원은 2012년 오로라 극장에서 총기를 난사해 12명을 숨지게 한 제임스 홈스에게 3천318년의 형을 선고했습니다.

처벌을 강화하고 총기 규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지만 사회적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대책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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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철 기자 sbschu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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