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Oh!쎈 초점] YG, '무도 가요제'의 수혜자? 피해자?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박소영 기자] 2007년부터 시작해 2년마다 열리는 MBC '무한도전 가요제'. 5회째를 맞은 올해도 역시나 '대박'이다. 22일 방송 이후 풀린 음원은 각종 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그중 이유갓지않은이유 팀이 부른 '레옹'과 황태지의 '맙소사'가 치열한 1위 싸움 중이다. 박명수, 아이유의 섹시한 듀엣곡과 황광희, 태양, 지드래곤이 뭉친 파워풀한 힙합곡이 음악 팬들의 귀를 오래도록 사로잡고 있다.

'무한도전 가요제'의 음원 파워는 어느 정도 예상된 바다. 2007년 조촐하게 시작했던 첫 회를 제외하면 2009년 '올림픽대로 가요제', 2011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 2013년 '자유로 가요제' 모두 음원 차트를 장악하는 노래를 대거 발표했기 때문.

이 때문에 '무한도전 가요제' 시즌 즈음 가수들은 신곡 발표에 있어 몸을 사리기도 했다. 애써 준비해서 야심 차게 낸 노래들이 '무한도전'이라는 엄청난 파워에 밀려 묻힐 위험이 높았던 이유에서다.

올해도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주인공이다. 27일 오후 4시 멜론 차트 기준, '무한도전' 음원을 지우고 보면 상위권에 YG표 노래가 대거 올라 있는 걸 볼 수 있다.

'무한도전' 음원 사이 가장 활약하고 있는 건 송민호의 '겁'이다. 엠넷 '쇼미더머니4' 4강전에서 그가 불렀던 노래로 '무한도전' 음원을 빼면 이 곡이 차트 1위인 셈이다. 베이식과 결승전을 하루 앞둔 송민호에게 더욱 힘이 되는 상황이다.

인크레더블, 타블로, 지누션이 입을 맞춘 '오빠차'도 높은 중독성에 힘입어 '겁'의 뒤를 바짝 좇고 있다. '갓빠차'로 불리며 누리꾼들 사이 엄청난 유행 바람이 불고 있다. 자메즈, 앤덥, 송민호가 목소리를 더한 '거북선' 역시 상위권이다.

YG 소속 가수들이 만들고 '쇼미더머니4'에서 공개된 음원들이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원조 가수들도 죽지 않은 기세다. 지난 5일 발표된 빅뱅의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는 3주 넘게 오래도록 사랑 받고 있다.

YG 소속 레이블인 하이라운드 소속 밴드 혁오도 '위잉위잉'으로 차트 상위권에 굳건히 박혀 있다.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와 같이 나온 지드래곤&탑의 유닛곡 '쩔어' 역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한다.

'무한도전 가요제' 음원을 제외하면 이들 곡이 10위권 내에 있을 터. 이쯤 되니 '무한도전'이 가장 야속할 이들은 YG가 됐다. 그런데 마냥 울 일은 아니다. YG 역시 지드래곤, 태양, 혁오의 '무한도전' 출연으로 가요제 성공의 일등공신이기 때문이다.

YG는 '무한도전 가요제' 열풍 사이 피해자와 수혜자 경계선에 서 있다. 덕분에 2015년 여름 음원 차트는 풍성해졌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쇼미더머니4' 캡처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요지경세상 펀&펀][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