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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박병호, 우상 이승엽 넘어 메이저리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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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목동=스포츠서울 최재원선임기자]넥센 박병호가 26일 목동 kt전 4회말 2사 1,3루서 정대현을 상대로 좌중간 3점 홈런을 쏘아 올린 뒤 홈인하고 있다. shin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국가대표 4번타자 넥센 박병호의 홈런 페이스가 가파르다. 그는 지난 4월 6홈런(23경기)을 시작으로 5월 9홈런(27경기), 6월 9홈런(21경기), 7월 10홈런(20경기)을 기록했고 8월 들어선 21경기에서는 11개 홈런을 작성중이다. 월별 갯수에서 알 수 있듯 홈런 생산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8월 남은 4경기에서 4홈런을 추가하면 이승엽, 김상현(kt)이 가지고 있는 월별최다 홈런(15개)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다.

박병호가 8월 페이스를 9월에도 꾸준히 유지한다면 이승엽이 지난 2003년에 세운 한시즌 최다홈런(56개)에 도전할 수 있다. 잔여 30경기를 고려한다면 지난해 52홈런에 이어 2년 연속 50홈런 달성에는 청신호가 반짝인다. 이는 KBO 최초기록이다. 이승엽은 1999년(54홈런)과 2003년(56홈런), 두 차례에 걸쳐 50홈런 고지를 밟았지만, 2년 연속기록은 세우지 못했다.

박병호는 26일 목동구장에서 자신의 45호 홈런을 135m 짜리 대형 아치로 장식하며 이곳을 찾은 많은 빅리그 스카우트의 시선을 잡아챘다. 박병호는 타고난 힘에 팔꿈치를 겨드랑이에 붙이는 몸통회전으로 몸쪽 공까지 좌측펜스를 훌쩍 넘긴다. 바깥쪽 떨어지는 공 역시 강하게 때려 우측담장을 넘기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투수가 피해갈 곳이 없는 상황에서도 노림수까지 갖추고 있어 완성형에 가까운 타자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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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서울 최재원선임기자]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박병호를 보기 위해 관중석을 찾았다가 애국의례에 맞춰 예의를 갖추고 있다. shine@sportsseoul.com


26일 기록한 45호 홈런도 속구공략에 실패한 후 변화구에 대비하면서 만들어낸 홈런이었다. 그는 “앞선 타석에서 빠른 공에 땅볼아웃이 됐다. 이번엔 변화구 계통이라고 생각했는데 맞아떨어졌다”라고 했다. 박병호는 정대현의 120㎞ 체인지업을 공략해 펜스를 넘겼다.

KBO 최초 2년 연속 50홈런 고지를 바라보고 있는 박병호는 이제, 자신의 우상인 이승엽을 넘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의 진가를 확인하기 위해 피츠버그, 디트로이트, 워싱턴, 필라델피아, 미네소타, 텍사스 등 다수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확인하고 있다. 메이저리그가 보여주는 박병호에 대한 관심은 그들의 숫자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26일 목동구장엔 8개 구단 스카우트가 집결했다. 이 중 몇몇 구단은 27일 사직으로 이동해 박병호의 기량을 더 점검하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한달 정도가 남았다. 구단 고위층도 박병호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 박병호는 빅리그 구단의 관심에 초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강정호의 해외진출을 도운 앨런 네로와 일찌감치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의 꿈을 현실화 시키고 있다. 강정호의 에이전트이기도 한 앨런 네로는 “강정호에게 쏠렸던 관심 만큼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박병호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다. 오른손 파워 히터는 빅리그 탐들이 탐낸다”라고 했고, 현지 언론은 강정호가 2000만 달러 이상 계약을 한 것처럼 박병호의 계약 규모도 이와 비슷하거나 높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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