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30 (토)

배달 고교생 오토바이 새벽에 버스와 '꽝'…현장 사망

댓글 6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네 친구 5명과 곡예 운전하다 중앙선 넘으면서 참사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서울 도심에서 새벽에 고교생이 교통사고로 숨진 원인은 친구들과 함께 한 오토바이 폭주였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경찰은 중앙선을 침범해 버스와 부딪혀 숨진 10대 오토바이 운전사의 사망사건을 수사하다가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배달용 오토바이를 타고 지그재그로 운전하며 폭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로 김모(17)군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배달업체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동네 친구 사이인 이들은 난폭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19일 새벽 배달을 마치고서 관악구 현대시장 부근에서 출발해 노량진을 거쳐 당곡사거리 쪽으로 이동하며 곡예운전을 했다.

사건 당일 오전 4시30분께 이들 가운데 정모(17)군이 몰던 오토바이가 동작구 장승배기 외환은행 앞길에서 중앙선을 넘어 시내버스와 정면에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정군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오토바이 뒷자리에 탄 김군은 얼굴을 심하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군의 사망사고를 수사하면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들의 폭주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폭주행위가 처벌 대상인 것은 막연히 알고 있었지만, 친구들끼리 모여 오토바이를 타는 게 폭주가 되는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대 이상 차량이 열을 지어서 지그재그로 운행하면 폭주"라며 "시민의 피해가 없도록 폭주 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rcha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