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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변기 속에 갓난아기 다리가…中 극적인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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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화장실 변기에서 갓 태어난 아기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중국에서도 요즘은 버려지는 아이들을 위한 이른바 '베이비 박스'를 설치하는 곳이 늘고 있는데, 이런 반인륜적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주택가 한 공중 화장실입니다.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긴급 출동했습니다.

울음소리를 쫓아 변기를 뒤진 지 한참 만에 아기의 다리를 잡아 가까스로 끌어냅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여자 아기였습니다.

[구조 경찰관 : 가끔씩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몸을 기울여 변기 속을 보니까 아기 다리가 보였습니다.]

아기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미혼모가 화장실에서 몰래 아기를 낳고 그대로 변기에 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네 주민 : 화장실에 들어가는 여성을 봤죠. 밖에서 신음 소리 같은 것을 들었어요.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뒤에 주민이 들어가 보니 아기가 있다 하더라고요.]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 화면을 검색하며 아기의 엄마를 찾고 있습니다.

재작년 저장성의 한 화장실 하수관에서도 신생아가 발견되는 등 중국에선 비슷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각 지역마다 베이비 박스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영아 유기 처벌을 강화하고 있지만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남아 선호 사상이 뿌리 깊은데다 성 개방 속도에 비해 교육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어린 생명들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우상욱 기자 woos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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