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6일 '국정원 해킹 기술간담회' 결국 무산

댓글 6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與 "野 민간 기술자 추천 않아…원한다면 언제든"

野 "국정원 자료 제출 여전히 미흡"

뉴스1

(서울=뉴스1) 서상현 기자,서미선 기자 = 국정원 해킹 의혹을 풀기 위해 여야가 열기로 한 '6일 기술간담회'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여야가 기술간담회 개최 여부를 두고 추후 재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여야는 여야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 여야가 2명씩 각각 추천한 민간인 기술자와 국정원 기술 담당자가 국정원을 방문해 해킹 프로그램(RCS)를 직접 구동하는 등 '기술간담회'를 열기로 합의했으나 새정치연합이 5일까지가 사실상 마감인 민간인 기술자를 추천하지 않았다.

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술간담회에 참석할 민간인 기술자 명단을 오늘까지 내지 않아 시간적으로 6일 기술간담회가 무산됐다. 신원조회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며 "새정치연합에서 기술간담회를 원한다면 안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새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에 4개 자료를 요구한 새정치연합은 이날 국정원의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기술간담회를 사실상 무산시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기술간담회에 앞서 Δ자살한 국정원 직원 임모 과장이 삭제한 파일의 종류가 어떤 것인지, 또 Δ삭제 파일의 위치가 PC에 있었던 것인지 서버에 있었던 것인지 물었고, Δ삭제한 하드디스크 원본 Δ삭제한 데이터 용량 목록이 나온 로그기록 Δ복원한 데이터 용량이 나온 로그기록 Δ삭제하지 않은 데이터 용량 목록 로그기록 등 4개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신경민 정보위 새정치연합 간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늘 오전 국정원으로부터 요구했던 자료제출에 관한 메일이 왔는데 '삭제된 데이터 용량 목록 로그기록'과 '복원한 데이터 용량 로그기록' 요구에 대해 '일부 공개 불가'에서 '최대한 공개'로, 또 '삭제 않은 용량 로그기록'은 '공개 불가'에서 '서면 자료제출이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용어만 바꿨을 뿐 기존 입장과 전혀 달라진 게 없다"며 기술간담회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국정원이 성의 있게 자료를 제출하면 기술간담회는 언제든 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별개로 국정원 해킹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나 특별검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국가안보에 치명적이라는 이유로 새정치연합의 자료 제출이 무리하다는 입장이어서 추후 기술간담회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문정림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야당의 조건없는 기술간담회 참여를 촉구한다. 야당이 제출을 요구하는 자료를 공개하면 국정원의 정보수집이 어려워지는 한편 국가안보에 치명적 손상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6일 새정치연합이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일단 들어보겠다"고 했다.

dearpure@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