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아프간 내전에 올해 민간인 5천명 사상…여성·아동↑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카불 AP·dpa=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내전으로 5천 명에 가까운 민간인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5일(현지시간) 유엔은 올해 1∼6월 아프간 내전으로 민간인 1천592명이 사망하고 3천329명이 부상하는 등 총 4천92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고치다.

특히 여성과 아동의 희생이 전년도보다 크게 늘었다.

이 기간 여성 사상자는 559명(사망 164명, 부상 395명), 아동은 455명(사망 153명, 부상 302명)으로 전년도보다 각각 23%, 13% 늘었다.

다니엘 벨 유엔아프간지원단(UNAMA) 인권 담당은 "지상전이 벌어진 탓에 여성과 아동 사상자가 늘어난 것"이라며 "민간인 사상자가 수천 명이나 발생했다는 것은 민간인 보호에 계속 실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민간인 사상자 가운데 70%는 탈레반과 다른 반정부 무장세력 탓에 발생한 것이며, 15%는 정부군과 지역 민병대 등 친정부군에 의해 희생됐다.

국제 연합군에 의한 사상자는 1%였다. 연합군은 지난해 아프간에서 공식 철수한 후 일부 공습과 특수작전만 벌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북주 쿤두즈에서 52명이 사망하고 162명이 다쳐 민간인 희생이 가장 많았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