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굿바이, 윈도우 비스타”…전세계 단 2% 사용자만 남아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07년에 출시한 말썽많은 운영체제 윈도우 비스타는 이제 전세계 윈도우 컴퓨터 100대 중 2대 꼴의 점유율을 보이며 거의 존재하지 않는 운영체제가 되었다.

넷 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수십만 개 웹 사이트 방문자를 집계한 결과 7월 말 기준으로 윈도우 비스타 사용자는 전체의 단 2%에 그쳤다.

비스타 사용자는 2009년 10월 20%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점차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9년 10월에 마이크로소프트의 구세주이자 비스타의 대체재인 윈도우 7이 발매된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이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비스타 점유율은 15% 아래로 급격히 떨어졌고, 2년이 되기 전에 10% 미만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이 시점부터 비스타 사용자들은 움직임을 늦췄다. 비스타는 전체 점유율 8% 즈음에서 4년을 더 버텼다. 지난 몇 년 간의 월간 점유율 하락세를 기반으로 예측해보면 비스타 점유율은 2016년 4월까지 1% 미만으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스타의 문제점은 오랫동안 충분히 분석돼 왔다. 2년 반 늦게 출시된 것이 그 중 하나다. 장치 드라이버 문제와 UAC(User Account Control)로 인한 야단법석도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비스타 권장 사양에 미달하는데도 ‘비스타 사용 가능’이라는 라벨이 붙은 PC를 홍보해 사용자를 속였다고 주장한 집단 소송도 있었다.

ITWorld

마이크로소프트 전 CEO 스티브 발머

과거 CEO였던 스티브 발머는 비스타가 뼈아픈 실책이었음을 인정한 바 있다. 2013년 인터뷰에서 발머는 모바일 사업에서의 실패와 PC 출하량 슬럼프까지 운영체제와 관계된 마이크로소프트의 문제점을 되짚으며 비스타를 “제일 후회하는 일”로 꼽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사용자를 약 15억 명으로 추산하는데, 이에 따르면 비스타 사용자는 약 3,000만 명이 된다. 아직까지 비스타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새로 출시된 운영체제의 보상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비스타 PC는 윈도우 10 무료 업그레이드 대상이 아니다.

비스타를 사용하는 시스템이 줄어드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7년 4월 비스타의 보안 업데이트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비스타의 공식적인 수명이 약 20개월 남은 것이다.

비스타 사용자에게도 희망은 있다. 최소한 리눅스 사용자보다는 점유율이 높으니까 말이다.

ITWorld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윈도우 비스타는 모든 개인 컴퓨터의 2%를 차지하지만 여전히 리눅스 운영체제보다는 점유율이 높다
editor@itworld.co.kr


Gregg Keizer editor@itworld.co.kr
저작권자 한국IDG & ITWorl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