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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양현종, 모든 게 ‘최악’…최다 피홈런-최다 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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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신현식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투수 양현종(27)에게는 최악의 하루였다. 프로 데뷔 첫 1경기 4피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0피안타 4피홈런 6탈삼진 8실점을 했다. 실점은 모두 자책점으로 기록, 그의 평균자책점 2.01에서 2.49로 치솟았다.

양현종은 지난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불펜 투구 대신 실전 투구를 했다. 9회 자원 등판해 ⅓이닝 동안 2타자를 상대로 공 5개를 던졌다. 피로감이 없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에 그를 괴롭힌 감기 기운도 한 달째 떨어지지 않았다.

그 탓일까. 양현종은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 2사 이후 유한준과 박병호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서 첫 실점을 했다. 그리고 김민성에게 던진 142km 속구가 몸쪽 높게 제구되면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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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 4개의 홈런을 얻어 맞으며 8실점을 기록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사진=옥영화(목동) 기자


양현종의 실점은 계속됐다. 박헌도는 양현종의 142km 높은 속구를 밀어쳐 솔로 홈런을 날렸다. 지난 7월 4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시즌 세 번째 멀티 피홈런. 양현종은 이후에도 연속 안타에 이택근의 내야 땅볼로 추가 실점을 했다. 3회에도 박병호의 2루타에 이은 3루 도루, 그리고 윤석민의 희생플라이로 여섯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4회는 공 13개로 삼자범퇴. 이날 유일한 무실점 이닝이었다. 그러나 양현종의 실점 행진까지 멈춘 건 아니었다. 양현종은 5회 유한준과 박병호에게 연타석 홈런까지 맞았다. 2007년 프로 데뷔 이래 첫 1경기 4피홈런이었다. 여기에 8실점으로 작년 9월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1이닝 8실점) 이후 최다 실점 경기. 양현종은 6회 홍건희에게 공을 건네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shsnice100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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