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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400조 중국 엄지족 잡아라' 유통업체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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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대H몰의 중국어 앱 중국 알리바바그룹 '티몰 글로벌'에 입점한 신라면세점


'400조원 중국 엄지족을 잡아라.'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면세점 등 다양한 유통업체가 중국 '엄지족(모바일 쇼핑 소비자)'을 겨냥해 중국 현지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종합쇼핑몰 현대H몰은 중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외국인 전용 인터넷쇼핑몰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론칭했다. 직접 모바일 앱을 론칭해 해외에서도 현지어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종합쇼핑몰 업계에서 현대H몰이 처음이다.

현대H몰은 중국어 버전 앱을 개발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하고 중국인들이 직접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중국 로컬 앱 마켓인 바이두, 360 모바일, 마이앱, MIUI 앱스토어 등에도 추가 등록을 할 계획이다.

현대H몰의 지난해 12월 외국인 전용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했다. 최근에는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역직구가 활기를 띠면서 7월 일평균 매출이 상반기 대비 3배 가량 급성장하기도 했다.

한광영 현대H몰사업부 상무는 "현대H몰 외국인 매출의 90%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번 모바일 앱 론칭을 통해 중국 역직구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인들이 한국 상품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연 내에 중국 1, 2위 온라인 쇼핑몰인 T몰, JD닷컴 한국관에 추가로 입점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티몰 글로벌'을 통해 중국 엄지족을 공략하려는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티몰 글로벌은 알리바바 그룹이 해외 브랜드의 중국 내 온라인 유통을 위해 운영하는 사이트로 앱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지난 2, 3월 각각 전용 도메인을 열었다. 이마트는 중국에서 인기있는 가공식품·일상용품·전기밥솥 등 100여개 상품 판매를 시작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상반기 판매 품목을 500개까지 늘렸다. 롯데마트도 롯데백화점과 면세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인기있었던 김·과자·건강식품·위생용품 등의 상품 위주로 전용관을 꾸렸다.

신라면세점은 지난달 티몰 글로벌과 파트너십을 맺고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티몰 글로벌에서 새롭게 선보인 '글로벌 면세점 서비스'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의 면세 쇼핑 수요를 잡는다는 구상이다.

한국 상품 구매를 원하는 중국인 '역직구족'을 위한 쇼핑사이트와 앱도 개발돼 중국 엄지족에게 환영받고 있다. 국내 업체 판다코리아는 중국인 전용 역직구 쇼핑몰을 오픈하고 중국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중국 소비자 뿐 아니라 사업모델로 주목받아 지난 4월 중국서 국제전자상거래 혁신어워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유통 업체가 중국 엄지족을 겨냥한 서비스를 전개하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코트라가에 따르면 2014년 중국의 모바일 전자 상거래 규모는 22조6000억위안(한화 약 400조원 규모)으로 전년 대비 134.3% 신장했다.현재 중국의 전자상거래에서 모바일 비중은 42.6%를 차지하며, 2017년에는 인터넷 비중을 넘어선 57%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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