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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부담감은 없다" 로저스, 양키스 출신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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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상학 기자] 한화 새 외국이 투수 에스밀 로저스(30)에게 뜨거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시즌 중 공식 몸값 70만 달러에 실제 몸값 100만 달러 이상의 거액을 받고 영입된 현역 메이저리거 강속구 투수 로저스의 등장에 KBO리그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치열한 5위 싸움을 하고 있는 한화는 아낌없는 투자로 승부를 걸었다. 모험이자 도박이 될 수 있는 베팅으로 부담감도 없지 않다. 구단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코칭스태프에서도 새로운 전력 합류에 힘을 받으면서도 성적에 대해 큰 압박을 느낄 만하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 로저스은 부담감이나 압박을 느끼지 않았다. 그는 "구단과 팬들의 기대가 큰 것을 알지만 부담감은 없다. 뉴욕 양키스에서 숱하게 긴장감 있는 경기를 해봤기 때문이다. 그저 야구장에서 내가 갖고 있는 최대한의 것을 보여주면 된다"고 자신했다.

지난 2009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로저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쳐 지난해 8월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햇수로 2년, 실질적으로 1년이 조금 안 되는 기간이지만, 최고 명문 양키스에서 뛰어본 경험은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로저스는 올해 6월 중순까지 양키스 불펜투수로 메이저리그에 몸담고 있었다. 개막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현역 7년차 빅리거였으나 6월13일 경기를 끝으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행 통보를 받았다. 이 시점에 한화가 발 빠르게 접촉했고, 쉐인 유먼의 어깨 부상과 맞물려 거액을 투자하며 그를 영입했다. 아직 서른 살로 나이도 젊다.

로저스는 "한국야구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이번 기회에 오게 되면서 유투브로 영상을 찾아봤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인상적이었고, 즐겁게 경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화팬들이 벌써 SNS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고 있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더더욱 열심히 해서 기회를 준 한화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로저스는 KBO리그에 친분이 있는 선수로 야마이코 나바로(삼성)와 루이스 히메네스, 헨리 소사(이상 LG)가 있다. 새로운 동료 미치 탈보트가 벌써부터 그와 붙어 다니며 적응을 돕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부담감보다 기대감으로 가득한 로저스가 '양키스 출신'다운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waw@osen.co.kr

<사진> ⓒ AFPBBNews = News1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요지경세상 펀&펀][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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