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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프로야구> 꽃 피고 나비 날다…KIA 이범호·나지완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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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타율 이범호 0.387, 나지완 0.326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내야수 이범호. 사진은 지난달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는 장면(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절정으로 치닫는 더위와 함께 KIA 타이거즈 쌍포 '꽃범호' 이범호(34), '나비' 나지완(30·이상 KIA 타이거즈)의 방망이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4일 현재 이범호와 나지완은 각 타율 0.263, 0.235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월간 타율만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범호는 0.387, 나지완은 0.326으로 모두 3할대 이상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두 선수는 3번 타자 브렛 필과 함께 KIA의 중심 타선에 배치돼 공격을 이끌어야 할 이들이다.

그러나 전반기에 나란히 깊은 침묵 속으로 빠져들면서 김기태 KIA 감독의 애를 태웠다.

나지완은 특히 심각했다. 한때 타율이 2할을 넘기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로 그의 방망이는 무겁기 짝이 없었다.

주축 타자들이 약속이라도 한듯 부진하니 팀 평균자책점 4.65로 전체 4위를 달리는 마운드의 분투도 큰 빛을 보지 못했다.

실점을 아무리 줄여도 득점이 워낙 적으니 힘겹게 지켜오던 승률 5할 고지도 무너지고 말았다.

하지만, '더는 어렵다'는 느낌이 들던 시점부터 이범호와 나지완이 바닥을 치고 올라왔다.

6월 타율 0.196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은 이범호는 7월 첫 경기 홈런을 시작으로 지난달에만 9홈런에 17타점을 쓸어담았다.

나지완은 6월까지 단 2홈런에 머무르다가 7월 3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근 6연승 기간엔 18타수 8안타에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중심타선의 부활과 함께 KIA의 성적도 반등했다.

KIA는 지난달 14일 LG 트윈스전 패배로 37승 44패가 되면서 승률이 0.457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그때부터 10승 3패로 쾌속 질주한 끝에 지난달 3일 이후 정확히 한 달 만에 승률 5할로 복귀했다.

순위도 SK 와이번스와 공동 6위로 끌어올렸다.

전반기 막바지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와 함께 7∼9위를 형성하며 소위 '엘롯기의 재회'라는 조소를 받았을 때와 순위표 자리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상황은 판이하다.

KIA는 8위 롯데에 3.5경기 앞섰다. 5위 한화에는 단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4위 넥센 히어로즈와는 5경기 차로 제법 거리가 있지만, 지금 상승세라면 아주 멀어 보이지는 않는다.

탄탄한 마운드로 전반기를 꾸역꾸역 버텨온 KIA는 이제 '살아난 타선'이라는 날개를 달았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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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지완(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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