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용팔이’로 돌아온 김태희... 연기력 논란 대처법은 ‘A+’

댓글 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배우 김태희(35·사진)는 그동안 어색한 연기를 펼친 적도 있지만, 연기가 좋았던 작품도 있었다. ‘아이리스’와 ‘마이 프린세스’는 김태희의 연기가 꽤 자연스러웠다. 전작인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는 초반 연기력 논란이 있었지만 중반이후부터는 시청자들이 몰입될 수 있을 정도로 안정된 연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김태희에게는 늘 연기력 논란이 따라다닌다. 이는 본인이 어색한 연기의 빌미를 제공한 탓이기도 하지만 스타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헤럴드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태희가 연기력 논란 지적에 대처하는 건 어른스러웠다. 성적표라면 A+를 줄만했다. 김태희가 재벌가 상속녀 한여진 역을 맡은 SBS 새 드라마 ‘용팔이’ 제작발표회에는 어김없이 연기력 논란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김태희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속으로는 당황하고 흥분했을지 몰라도 적어도 외부로 표시하지는 않고 자신의 연기에 대한 생각을 차근차근 전개해나갔다. 기자들이 다 모여있는 공개된 장소에서 톱스타가 연기력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오는데, 흔들리지 않기는 어렵다. 불쾌한 표정을 짓거나, 아예 질문을 피해가는 스타들도 몇차례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김태희는 자신의 연기 부족을 인정하고 발전하겠다고 했다.

“데뷔하면서 많은 준비 없이 들어가다 보니까 많은 허점을 보였던 것 같다. 선입견 아닌 선입견이 있는데 제가 변화된 모습으로 선입견을 깨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

“10년 전의 저, 5년 전의 저, 지금의 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도 어떤 평가가 나올지 모르지만 애정어린 지적을 다 받아들이고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

김태희는 이런 말을 하면서 “제가 4회까지는 병실에 누워있어 분량이 적지만, 이번 작품은 웰메이드 드라마에 참가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저에게는 욕심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면서 조금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려는 것이다. 장르적인 것만 있는 게 아니고, 주원 씨와 멜로적인 부분과 처절한 저의 복수도 있으니, 이를 잘 봐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태희에게는 “연기는 공부로 접근하는 게 아니라 느낌과 감성으로 접근해야 한다”, “인생 굴곡이 없고 경험 세계가 좁다” 등의 지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데뷔 1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연기가 안돼 있으면 어떡하냐”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맞는 말이다. 본인도 이를 인정한다. 하지만 본인만의 방식으로 연기를 성장시키고 있었다. 김태희는 기자에게 “집에 있으면 우울증이 생기는 체질이라, 틈만 나면 등산과 여행을 다니면서 세상을 접하고 있다”고 자신의 감성을 키우는 법을 알려주었다.

김태희가 연기력 논란 지적에 대처하는 내공이 많이 발전한 만큼 그녀의 연기력도 그런 식으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때로는 매를 맞으면서 성장할 수도 있는 법이니까.

서병기 선임기자/wp@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