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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행시 합격자 10명 중 8명 "가장 큰 힘은 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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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처 중앙공무원교육원, 예비 사무관 515명 설문조사

경제적 분배 불공정 91%, 계층간 이동 불가능 70%

심각한 문제 청년실업, 빈부격차순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행정고시라 불리는 국가공무원 시험 5급에 합격한 예비사무관 10명 중 8명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큰 힘은 돈”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중앙공무원교육원이 지난해 국가공무원 5급 시험에 합격해 연수 중인 예비 사무관 515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실시한 ‘신임 공무원 가치관 및 의식조사 보고서’를 보면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힘은 돈(재력)이다’라는 항목에 82.9%가 ‘그렇다’고 답했다.

예비 사무관들은 우리 사회에 경제적 양극화가 심각하다고 봤다.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 부의 분배는 공정하게 이뤄진다’는 항목에 응답자의 91.5%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계층 간의 이동이 가능하다’는 문항에 70.1%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들은 한국이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로 청년실업(27.4%)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심각한 문제는 빈부격차(26.6%), 저출산(15.5%), 소통(12.0%), 정치개혁(11.1%) 순이었다.

‘현재 경제 수준과 비교할 때 사회복지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75.3%가 낮다고 답했다. ‘복지를 위한 정부 지출을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61.4%, ‘지금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33.0%였다.

이번 조사는 중앙공무원교육원이 중앙부처 신임 공무원의 가치관, 삶의 태도 등을 파악해 교육훈련 정책수립 등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됐다.

조사대상 515명 중 남성은 338명(65.6%), 여성이 177명(34.4%)이었다. 20대가 59.4%(306명)였고 30~35세가 22.5%, 36세 이상은 16.8%이었다. 예비 사무관들은 오는 9월 중앙공무원교육원 연수를 마치고 6개월간의 지방자치단체 근무를 거친 뒤 각 부처로 발령을 받게 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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