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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세계수영- 안세현, 女접영 100m서 한국신기록 '58초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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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스트롬은 세계신기록 '55초74'…쑨양, 자유형 400m 2연패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여자수영의 에이스 안세현(20·울산시청)이 세계무대에서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다.

안세현은 2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5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첫날 여자 접영 100m 예선에서 58초24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7조 4위, 전체 참가 선수 69명 중 9위로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11월 2일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 기록 58초33을 9개월 만에 다시 0.09초 줄였다.

안세현은 여자 접영 100m에서는 국내 최강자일 뿐만 아니라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혼계영 400m에서 대표팀 후배들과 은메달을 합작한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선수다.

특히 SK텔레콤스포츠단의 후원으로 지난 5월부터 호주 브리즈번에서 박태환의 스승이었던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해왔다. 볼 코치는 후원할 선수를 추천해달라는 SK텔레콤스포츠단의 부탁에 안세현을 선택하고서는 "아직 만들어갈 것이 무궁무진한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안세현은 이날 역대 한국 선수로는 다섯 번째로 경영 종목 결승 진출까지 욕심내봤다. 하지만 예선에서 온 힘을 쏟아부은 탓인지 오후에 열린 준결승에서는 58초44로 13위에 머물러 8명만이 나서는 결승 진출은 이루지 못했다.

1973년 시작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경영 종목 결승에 진출한 한국 선수는 이제까지 네 명뿐이었다.

1998년 호주 퍼스 대회 때 한규철이 남자 접영 200m에서 처음 결승에 올라 7위를 기록했고,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에서는 이남은이 여자 배영 50m에서 결승 레이스를 펼쳤지만 최하위에 그쳤다.

이후 박태환이 등장하면서 2007년과 2011년 두 차례나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는 경사를 맞았고,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는 남자 평영 200m에서 최규웅이 평영 종목에서는 한국 선수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한편, 이날 같은 종목에 출전한 여고생 박진영(작전여고)은 예선에서 59초74로 30위를 차지했다.

스웨덴의 사라 요스트롬은 준결승에서 55초74에 레이스를 마쳐 이번 대회 첫 세계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대나 볼머(미국)가 금메달을 목에 걸 때 작성한 종전 기록 55초98을 3년 만에 0.24초 앞당겼다.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에서도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한 요스트롬은 3일 열릴 결승에서 대회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중국 스타 쑨양은 이어 열린 남자 자유형 400m에서 2연패를 이루며 2회 연속 대회 3관왕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쑨양은 결승에서 3분42초58로 제임스 가이(영국·3분43초75)에 1초17 차로 앞서며 이번 대회 경영 종목에 걸린 첫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캐나다의 라이언 코크런(3분44초59)에게 돌아갔다.

쑨양은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 자유형 400m·800m·1,500m에서 우승해 아시아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3관왕에 오르며 남자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남자 자유형 400m 세계기록은 수영복의 모양과 재질에 대한 규제가 이뤄지기 전인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파울 비더만(독이)이 세운 3분40초07이 6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여자 개인혼영 200m 예선에 출전한 대표팀 맏언니 남유선(광주체육회)은 2분16초58로 39명 중 26위에 그쳤다.

여자 자유형 400m에서는 한국 기록(4분13초20)을 가진 조현주(대현중)가 4분15초39로에 그쳐 49명 중 26위에 머물러 역시 예선 탈락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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