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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외국인 ‘셀 코리아’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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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 보유 비중 6년來 최저

환율상승에 7월 2조원 '썰물'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이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428조9467억원으로 전체 1468조42억원의 29.22%로 집계됐다. 2009년 8월 말 28.94% 이후 최저치다. 외국인 비중은 2010년 11월 말부터 최근까지 줄곧 30%대를 유지하다 지난 6월 29.72%로 떨어졌다. 외국인은 같은 달 5개월 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서 주식 3890억원어치를 더 팔아치운 데 이어 지난달엔 2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영국 등 유럽계 자금이 지난달 2조6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셀코리아’를 주도했다.

외국인 순매도세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에 따른 환차손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신흥국 시장 전반에서 동반 이탈 흐름을 보이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금이 강하게 들어오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기가 회복하려면 대외 경기 개선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달러화 강세 등 여파로 외국인의 신흥국 투자 비중이 떨어진 것을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1990년대 달러 강세 시대에서도 기회를 잡았던 것처럼 위기론이 팽배할 때 기회를 잡는 역발상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순열 선임기자 ryo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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