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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세르비아 검찰, 복권 추첨 방송 조작 의혹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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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세르비아에서 복권 추첨 방송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관계자 11명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BBC, AFP등 외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1일 외신이 세르비아에서 벌어진 황당한 복권 추첨 방송 사고를 보도하면서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세르비아 공영방송 RTS1가 복권 추첨 방송을 생중계하는 도중 3번째 당첨번호가 발표될 때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추첨기에서 4번, 33번, 12번 공이 차례대로 굴러나왔고, 화면에도 4·33·12가 차례대로 표시됐다.

논란은 4번째 숫자를 뽑으면서 시작됐다. ‘27’번 공이 굴러나왔지만, 화면에는 21이 표시됐다. 그 후 화면에는 5번째 당첨번호로 27이 표시됐는데 이는 5번째 공이 추첨기를 빠져나오기도 전이었다. 그 뒤에 5번째 공으로 21번 공이 나왔다.

결국 4번째 나온 공과 5번째 나온 공의 표시가 뒤바뀐 것인데 문제는 5번째 공이 나오기도 전에 어떻게 그 번호를 미리 알고 표시할 수 있었느냐는 것이다.

세르비아국영복권회사(DLS)은 27번 공이 굴러나온 순간 그래픽 담당자의 기술적 실수로 화면에 21일 표시했고 그 뒤 21번 공이 순전히 우연히 뽑혔을 뿐이라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AFP는 현지 언론보도를 인용, 이날 복권 방송의 진행자인 알렉산드라 구델리를 비롯해 11명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이 복권 추첨 방송 조작 의혹 조사를 위해 복권 추첨기, 공,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복권 추첨에 어떠한 범죄 행위라도 있었다면 관련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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