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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탈레반 새 지도자 만수르 "단합 통해 지하드 계속"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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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카불=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탈레반 내부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식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탈레반의 새 지도자로 지명된 물라 악타르 모함마드 만수르는 1일 탈레반 내부의 단합을 촉구하면서 싸움을 계속할 것을 다짐하는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이는 탈레반 내부의 평화를 희망하는 그룹과 여전히 전투를 통해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룹 간 균열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육성 파일 공개는 전 탈레반 지도자 물라 오마르의 사망으로 탈레반 내부의 균열히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30분 분량의 이 육성 메시지는 탈레반 대변인에 의해 AP 통신에 이메일로 보내졌다. 파일의 진위 여부는 즉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메시지에서 만수르는 아프간에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탈레반 전사들이 함께 뭉쳐 지하드(성전)를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

아프간 정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수르가 평화협상에 대해 지지하지도, 거부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아프간 정부는 만수르가 지난 2년 간 파키스탄에서 평화협상이 계속되는 동안 탈레반을 효율적으로 통치해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1일 재개될 예정이던 평화협상은 오마르의 사망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만수르는 "우리는 지하드를 계속해야만 한다. 우리는 서로를 의심해서는 안 되며 서로를 끌어안아야 한다. 또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야만 하며 모든 결정은 샤리아를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탈레반의 새 지도자로 선출된 만수르의 첫번째 과업은 자신에 대한 탈레반 내 반대 세력을 잠재우는 것이 될 것으로 보인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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