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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휴가 마친 朴대통령, 집권 후반기 국정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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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일자리창출·노동개혁 등 기존 국정과제 거듭 강조할 듯

개각과 특별사면 구상 '주목'…방미일정 등에도 관심쏠려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지난 일주일간 여름휴가를 보낸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집권 후반기 업무에 돌입한다. 박 대통령은 지난 휴가기간 동안 가다듬은 구상을 적극 피력하면서 올 하반기 국정운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의 휴가기간 동안 외부로 나가지 않은 채 청와대 관저에 머무르면서 별도 일정을 잡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본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밝혔듯이 휴가기간에도 일정 부분 국내 상황을 살피면서 국정 구상에 임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휴가 중인 지난 30일 "책과 보고서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자신의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처럼 여름휴가를 마치고 집권 후반기로 본격 전환하게 되는 8월을 맞으면서 박 대통령도 공식 일정을 통해 자신의 향후 국정 구상을 적극 피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오는 4일 국무회의가 예정돼있는 만큼 이 자리에서 휴가기간에 구상한 국정운영 방향을 밝힐 전망이다.

무엇보다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추진을 적극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화된 당·청이 유기적 협력관계를 구축, 가시적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당부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4대 분야 구조개혁도 재차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대통령은 휴가를 앞두고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구조개혁과 관련해 "국민들과 다음 세대에 좀 더 나은 미래를 남겨야 한다는 것이 저의 의지"라며 "개혁의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창의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관계부처에 주문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구조개혁 방안을 점검해나가면서 순차적으로 각 분야별 개혁에 힘을 실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하반기 최우선 개혁과제로 선정한 노동시장 개혁에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아울러 조만간 인적 개편을 단행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 해 여름휴가 직후에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을 전격 교체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지난해에도 여름휴가 직후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및 해양수산부 차관 인선을 발표했다.

이번에도 메르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교체 요인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인선을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현재 메르스 사태의 종식 선언이 이뤄지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곧바로 인적 개편을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해 휴가기간 어떤 결심을 했는지 여부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번 특사의 경우 박 대통령이 과거보다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놓은 만큼 기업인 사면 여부가 주목된다.

하지만 휴가기간 불거진 롯데 일가의 경영권 분쟁사태가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준 만큼 박 대통령도 기업인 사면문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접근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외교일정도 관심이다. 지난 6월 메르스 사태를 고려해 연기한 미국 방문을 연내에 추진하겠다고 한 만큼 앞으로 언제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짜일지도 관심이다. 매년 하반기에 열리는 다자회의 등도 겹쳐있어 앞으로 박 대통령의 외교일정도 빡빡한 상황이다.

향후 대북문제 해법이나 일본과의 관계 설정 등에 대한 박 대통령의 계획도 궁금한 부분이다. 특히 지난 휴가기간에 동생 근령씨가 일본의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박 대통령이 대일관계 등에 대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더욱이 광복절 경축사에 통상적으로 대북문제나 대일관계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 공표하는 만큼 오는 15일 박 대통령이 내놓을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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