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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전, LH 등 공기업, 거대 부채 속 성과급 다 챙겨…직원 1인 14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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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역시 신의 직장 공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 30곳이 지난 3년간 임직원들에게 준 성과급 규모가 3조5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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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30곳, 부채 속에서도 성과급 잔치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국내 30개 공기업들의 지난 3년 간 임직원들에게 준 성과급 규모가 3조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직원 1인당 1400만 원 수준이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1일 기획재정부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공기업 30곳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간 모두 3조4985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기관장 성과급은 76억3000만 원이었으며 직원 성과급은 3조4909억 원이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액수로 환산했을 경우 직원 평균 성과급은 1400만 원이고 기관장은 평균 8400만 원이다. 30개 공기업의 총 부채가 2014년 결산 기준으로 429조3216억 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성과급 규모가 넘친다는 지적이다.

직원들에게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한 공기업은 한국전력공사로 3년 간 1만9000여 명에게 8968억9200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한국철도공사가 4857억300만 원이었으며 한국수력원자력이 3394억99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376억6120만 원이다.

이렇게 많은 성과급을 지급한 공기업 가운데 한국전력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둘이 합쳐 부채 (한전 108조8833억 원, LH공사 137조8808억 원)가 246억7641억 원에 이른다.공기업 부채의 절반 이상인 57.4% 수준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의 경우 최근 3년간 영업이익 적자, 부채 2조2825억 원이며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는데도 기관장 120%, 직원 180%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한국공항공사도 역시 기관평가가 낮았으나 각각 직원들에게 100%의 성과급을 줬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30개 공기업들이 천문학적인 부채 속에서도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며 "공기업 성과급 제도 운영 부실은 국민 혈세 낭비로 직결된다. 공기업 경영평가제도 및 성과급 지급방식을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팩트| 김아름 기자 beautif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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