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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펄펄 끓는 한반도···‘찜통더위’ 열흘은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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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 전국이 기진맥진이다. 며칠 새 온열질환 사망자가 속출하고, 전력 수요도 최고치로 치솟았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찜통더위와 열대야는 다음 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다음 주 최고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도를 훌쩍 넘고, 최저기온도 25도를 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2∼5일에 최고기온이 32∼33도를 유지하고 최저기온도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열대야가 계속된다는 뜻이다. 대구·울산 지역은 최고기온이 34∼35도까지 올라가고, 내주 주말까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낮 최고기온이 32도를 기록한 지난달 31일 서울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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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력하고, 더위를 식혀줄 비 예보도 당분간 없어 이번 폭염이 8월 10∼11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기불안정으로 가끔 소나기만 내릴 뿐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 중 구름이 거의 없어 낮 온도가 높게 올라가고, 밤에도 식지 않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위가 꺾이려면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져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이달 중순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다만 제13호 태풍 사우델로르(SOUDELOR)가 한국에 영향을 미친다면 더위의 기세가 조금 더 일찍 수그러들 가능성도 있다. 사우델로르는 아직 적도 부근에서 서쪽으로 이동 중이며 4일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건강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학교와 일터에서는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낮 시간대에는 10∼15분씩 짧게 자주자주 쉬는 것이 좋다.

땀을 흘려 수분·염분이 부족해지면 작업 중 자신도 모르게 정신을 잃거나 의식이 혼미해져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갈증을 느끼기 전에 의식적으로 자주 물을 마셔야 한다. 카페인 음료나 술은 되레 탈수를 유도하므로 수분공급에 효과적이지 않다.

실내·외 온도 차가 5도를 넘지 않도록 냉방기기를 적절히 조작해 냉방병을 예방하고, 창문 열어 환기시키되 직사광선은 커튼으로 차단하는 것이 좋다고 기상청은 조언했다.

특히 학교 등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식사하는 곳에서는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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