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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모바일 결제] ④간편결제 서비스 경쟁 전방위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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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김남규] 간편결제 서비스 경쟁이 전방위 산업군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NHN엔터와 같은 대형 사업자가 이 시장으로의 진출을 선언했고, 국내 주요 IT서비스 업체들까지 간편결제 서비스를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분류하고, 시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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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8월 1일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PAYCO)를 선보이고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NHN엔터의 경우 현재 온,오프라인 가맹점만 20만 개 이상을 확보한 상태로, 오는 2017년까지 자체 제작한 결제단말기 '페이코 동글이'를 30만대 가량 배포할 계획이다.

페이코는 온라인쇼핑몰 중심의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와 달리 오프라인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신용카드 뿐 아니라 체크카드, 휴대전화 결제, 바로이체, 무통장 입금, 쿠폰, 포인트 등을 이용한 결제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3중 부정거래방지시스템(FDS)을 구축해 간편결제 서비스의 취약점인 보안성을 대폭 강화했다.

현재 NHN엔터 측은 페이코 서비스 확대를 위해 신용카드 9개사와 주요 시중은행 9곳, 그리고 티머니 발행사인 한국스마트카드와도 제휴를 성사시켰다.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 택시 등의 대중교통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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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서비스업계 역시 간편결제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기존 사업자와의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 LG CNS는 다음카카오가 서비스 중인 '카카오페이'에 자사의 간편결제 기술인 '엠페이(MPay)'를 공급,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LG CNS는 직접 PG 사업에도 뛰어들어 결제 수수료 사업도 시작했고, 근시일 내로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의 월 과금형 서비스 모델도 추가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반해 삼성SDS는 '생체인식 인증 솔루션'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온라인 생체인증 표준 파이도(FIDO) 협회의 인증을 획득했고, 최근에는 KG이니시스 간편결제 서비스인 '케이페이(Kpay)'에 생체인증 솔루션을 공급하기도 했다.

특히, 삼성SDS의 생체 인식 인증 솔루션은 올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등의 이슈로 비대면 인증 솔루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권을 정 조준한 상태다. 비대면 인증 분야는 아직 이렇다 할 구축 사례가 전문한 상태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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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SG 페이(SSG PAY)' 서비스를 오픈한 신세계아이앤씨는 그룹사가 보유한 강력한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간편결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SSG 페이는 앱 내에서 현금, 상품권 등으로 충전된 선불식 'SSG 머니'와 후불식 신용카드 간편결제를 동시에 지원하는 게 특징으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SSG 페이의 가장 큰 강점은 사용자자와 가맹점 확보에 강점을 가진 신세계 포인트 회원과 유통채널을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회사 측 역시 이 같은 강점을 활용한다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단기간 내에 서비스 활성화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갤럭시아컴즈가 기존 휴대폰 소액결제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지폰빌(Easy Phone Bill)'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하고, 기존 사업자와의 정면승부에 나섰다. 이지폰빌은 갤럭시아컴즈, 다날, 모빌리언스, SK플래닛 등 PG 4사와 이동통신 3사가 출시하는 표준 간편결제 서비스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나 회원가입 없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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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기업 민앤지는 수십 가지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휴대폰 번호 하나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간편결제매니저'를 선보이고,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간편결제매니저'는 다양하고 복잡한 아이디, 비밀번호 및 간편결제 정보를 휴대폰 앱에 저장한 뒤, 전자상거래 시 휴대폰번호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서비스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분산 저장하기 때문에 키보드 해킹, 메모리 후킹 등의 공격을 받더라도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ICT업계 한 관계자는 '간편결제는 서비스 자체를 통한 수익 창출보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며 '신규 사업자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과거 PG사 중심의 경쟁구도에서 전방위 산업군이 경쟁하는 구도로 변해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ngk@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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