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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블랙넛 한해, 어쩌다 '쇼미더머니4' 희생양이 됐나 [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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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은애 기자] '쇼미더머니4'가 또 논란을 낳았다. 그냥 경쟁에 열심히 임한 블랙넛과 한해만 애꿎게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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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4'에서는 버벌진트-산이팀 사이 음원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블랙넛이 탈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해는 가사를 틀렸음에도 불구하고 버벌진트와 산이는 블랙넛이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무대에 올랐다며 한해의 손을 들어줬다.

다른 참가자들 및 심사위원들은 버벌진트와 산이가 같은 브랜뉴뮤직 소속인 한해를 감싸 안은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라이머가 수장으로 있는 힙합레이블 브랜뉴뮤직은 버벌진트, 산이, 팬텀, 범키, 한해 등이 소속돼있다. 이후 버벌진트와 사이는 결국 탈락한 블랙넛을 불러 "블랙넛과 한해에 대한 평가를 다시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블랙넛은 갑자기 할 말이 있다며 랩을 시작했다. 블랙넛은 "별 같잖은 이유로 날 떨어뜨리고 이제 와서 내게 다시 한 번 더 보자고. 안 해. 내가 다시 왜 껴. 너희의 정치판"이라며 "그냥 브랜뉴 라이머의 개다. 내가 아쉬운 게 아니라 욕먹을까 두려운 거지. 잘 봤어. 브랜뉴의 한해사랑"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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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한해는 자신이 떠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한해는 "버벌진트 산이도 마음고생이 심할 것 같다. 계속 하려고 했던 이유는 내가 져버리면 팀이 지는 거지 않냐"며 "'쇼미더머니4' 자체가 욕심이 나지 않아서 그만두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버벌진트의 눈물과 슬픈 분위기의 음악까지 더해지면서 '쇼미더머니4'는 삼류드라마 같은 황당한 상황이 연출됐다. '쇼미더머니4' 제작진과 버벌진트, 산이가 정확히 무슨 의도로 탈락결과를 번복했는지 알 수는 없다. 논란을 피하려다 더 큰 논란에 휩싸인 것일 수도 아예 화제성을 겨냥해 만든 논란인 것일 수도 있다.

다만 '쇼미더미니4'의 수차례 이어진 논란에 시청자는 이미 지쳐버렸다. '쇼미더머니4'로 인해 힙합에 안 좋은 시선만 생겼다는 반응도 쏟아졌다. 이제는 힙합레이블 브랜뉴뮤직까지 껴버리면서 참가자들의 순수한 열정마저 무색해져버렸다. 한 가지 그나마 다행인 것은 블랙넛이 속 시원한 랩을 내뱉어 시청자에게 가뭄 속 단비 같은 요소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쇼미더머니4'는 실력 있는 래퍼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등용문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김은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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