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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인도서 중국 상품 점유율 2배 뛸 동안 한국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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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인구대국' 인도 시장 내 한-중 상품 경합도 꾸준히 상승

연합뉴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조만간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 시장에서 중국 상품의 점유율이 2배로 상승할 동안 한국 제품의 점유율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중국 상품이 빠른 속도로 인도 시장을 파고들면서 한국과 중국 수출품의 경합도가 높아져 우리 상품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응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인도 수입시장에서 중국 수출품의 시장점유율은 2005년 10.4%에서 작년 20.3%로 올라 10년 새 2배가 됐다.

반면 한국 수출품의 점유율은 2005년 4.4%로 중국 점유율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2007년 3.4%로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하는 등 3∼4%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작년 4.5%에 머물렀다.

10년 전에도 점유율이 중국의 절반에도 못 미쳤는데 중국 점유율이 급상승하면서 이젠 중국의 4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 됐다.

인도 수입시장에서 일본 수출품의 점유율은 2005년 3.9%에서 작년 3.4%로 떨어졌다.

인도 수입시장 점유율(2014년 기준)은 중국이 1위였고 스위스(7.4%), 미국(7.3%)에 이어 한국이 4위였다. 일본은 8위다.

인도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수출 경합도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0.13에서 작년 43.47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경합도는 51.88에서 48.89로 떨어졌다.

특히 한-중 경합도는 2012년 35.51로 떨어졌다가 2년째 급상승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전자기기의 한-중 간 경합도가 15.36으로 가장 높았고 기계류, 철강, 플라스틱 제품, 유기화학품목도 양국 간 경합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수입시장에서 한-중 경합도가 높은 20개 품목의 점유율 변화(2009∼2014년)를 보면 자동차 및 부품, 광학기기, 선박 및 부품, 인조필라멘트, 비금속제품 등 5개 품목에서 중국의 점유율이 상승한 반면 한국은 떨어졌다.

한국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중국이 하락한 품목은 고무제품 1개에 그쳤다.

인도는 인구 12억5천만명의 세계 2위 인구대국으로 매년 고용시장에 유입되는 인력이 1천300만 명에 달하고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전체 인구의 65.6%나 된다.

인도의 수입액은 지난해 4천605억 달러로 10년간 연평균 14.2% 증가해 2005년 이후 3.3배로 성장했다.

세계 순위로 보면 2005년 세계 16위 수입국(전세계 수입의 1.3%)에서 2014년엔 11위 수입국(전세계 수입의 2.4% 차지)으로 부상했다.

인도는 이처럼 풍부한 노동력을 토대로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수출 회복을 위해서도 인도는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시장이라는 분석이다.

고양중 한국은행 조사역은 "인도에 대한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직접투자도 확대하는 등 현지 시장 진출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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