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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프로야구- 삼성, 파죽의 5연승…넥센 2위 도약(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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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4경기 연속 대포' 시즌 34호…테임즈와 4개차

'박종훈 7이닝 무실점' SK, LG 꺾고 4연패 탈출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김승욱 김지헌 기자 = 5년 연속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 질주를 이어갔고,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인 넥센 히어로즈가 나란히 5연승을 거두고 2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11-4로 대파하고 5년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쓰기 위해 거침없이 질주했다.

박석민이 7월 초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더욱 강력해진 삼성 타선은 NC 다이노스와의 지난 주중 3연전에서 무려 24득점을 뽑아낸 여세를 몰아 이날도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두산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더불어 삼성은 이날 올 시즌 11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한 시즌 최다 신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1994년 LG 트윈스와 올해 넥센이 보유한 10회다.

올 시즌 구위 저하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던 삼성의 좌완 선발 장원삼은 7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8패)째를 올리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넥센이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6전 전패의 절대 열세에 놓였던 NC에 첫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대포 4방을 퍼부은 끝에 NC를 7-4로 꺾고 'NC 공포증'에서 벗어났다. 5연승을 달린 넥센은 삼성의 5연승 제물이 된 두산을 반게임차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도약했다.

4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하는 넥센의 거포 박병호는 1-0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5회초 NC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쏴 시즌 34호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넥센의 마무리 손승락은 시즌 20세이브(3승 3패)를 거둬 역대 5번째로 4년 연속 20세이브에 성공했다.

반면 삼성과의 앞선 3연전을 모두 내준 4위 NC는 '천적'으로 군림했던 넥센에도 패하며 5연패에 빠져 올 시즌 최대 위기에 빠졌다.

주중 3연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충격적인 싹쓸이 패배를 당한 6위 SK 와이번스는 오른손 언더핸드 박종훈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LG를 3-1로 제압하고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LG의 김광삼은 오랜 재활 끝에 2012년 9월 8일 잠실 KIA전 이후 1천56일 만에 선발 등판, 4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타선의 침묵 속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롯데는 고졸 신인 박세웅의 호투와 4번 타자 짐 아두치의 4타점 활약을 앞세워 케이티 위즈에 12-2로 크게 이겼다.

5월 2일 트레이드로 케이티에서 이적해온 롯데 선발 박세웅은 6이닝 1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친정팀을 울리며 시즌 2승(7패)째를 챙겼다. 25일 KIA전에서 선발 7연패를 끊고 데뷔 첫 승을 올린 이래 2연승이다.

7위 KIA 타이거즈는 적지인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12-4로 대파하고 4연승을 질주, 후반기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KIA는 선발 박정수을 일찍 내리고 3회말부터 새 외국인 투수 에반 믹을 조기에 투입한 것이 주효했다. 에반은 벌써 3승째를 거뒀다.

◇ 잠실(삼성 11-4 두산) = 1, 2위 팀들 간의 대결로 주목받은 이날 경기는 타선의 힘이 절정에 오른 삼성 쪽으로 일찌감치 기울었다.

삼성은 1회초 2사 1, 3루에서 박석민의 우중간 적시타로 가볍게 1점을 먼저 얻었다. 3회초에는 박해민과 나바로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보탰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삼성은 이승엽, 박찬도, 이흥련, 김상수의 연속 안타가 터져 나오며 3회초에만 무려 6점을 뽑아내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삼성은 6회초 2사 후 박찬도의 볼넷에 이어 이흥련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1점을 더 추가했고 7회초 2사 만루에서 이승엽이 2타점 쐐기 적시타를 때려 10-0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1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오른쪽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니퍼트는 7회초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1실점했다.

◇ 마산(넥센 7-4 NC) = 넥센이 '대포군단'의 위용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NC를 상대로 6전 7기 끝에 마침내 첫 승을 거뒀다.

넥센은 1회초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의 기회에서 유한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고종욱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얻었다.

5회초 박병호의 시즌 34호 솔로 홈런으로 2-0을 만든 넥센은 NC가 공수교대 후 김태군의 적시타로 1점 차로 추격해오자 6회초 스나이더의 2점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넥센은 이어 박동원의 솔로 홈런이 터져나오며 승기를 잡았다.

넥센은 7회말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구원 등판한 한현희가 2점으로 막아냈고, 8회초 윤석민이 솔로 홈런을 쳐내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NC는 9회말 2사 1루에서 대타 김성욱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 문학(SK 3-1 LG) = 오른손 언더핸드 박종훈이 눈부신 역투를 펼쳐 위기에 빠진 SK를 구해냈다.

박종훈은 7이닝 동안 산발 5안타로 LG 타선을 꽁꽁 묶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종훈의 쾌투에 힘을 얻은 SK는 야수진의 호수비, 적시타가 모처럼 곁들여져 완승했다.

SK는 1회말 박정권의 솔로 홈런과 최정의 1타점 좌월 2루타로 가볍게 2점을 뽑아냈다. 6회말에는 좌월 2루타로 출루한 정상호를 김성현의 중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1점을 더 달아났다.

SK는 3-0으로 앞선 8회초 2사 1, 3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정우람이 정성훈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했으나 볼이 뒤로 빠지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정우람은 이진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더 이상의 실점은 허락하지 않았다.

◇ 수원(롯데 12-2 케이티) = 롯데 타선은 2연승 도전에 나선 박세웅의 어깨를 초반부터 가볍게 했다.

롯데는 1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정훈의 안타와 황재균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짐 아두치와 최준석의 내야 땅볼 때 남은 주자 2명이 차례로 홈을 밟았다.

3회초 손아섭과 정훈의 연속 안타에 이어 아두치의 우선상 3루타로 점수를 추가한 롯데는 5회초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황재균의 안타와 아두치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최준석이 개인통산 2호 번트안타로 케이티 내야를 흔들어 3루수 실책을 유도, 황재균의 득점을 끌어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롯데는 김주현이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날려 7-0으로 달아났다.

케이티는 8회말 3안타로 겨우 1점을 냈으나 롯데가 9회초 타자 일순하며 대거 5점을 퍼붓자 백기를 들었다.

◇ 대전(KIA 12-4 한화) = 사흘 연속 뒤집기 승부를 펼치며 '역전의 명수'로 거듭난 KIA가 이날만큼은 초반부터 우위를 잡고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3-1의 리드를 이어가던 KIA는 5회초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2점을 뽑아내며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KIA는 바뀐 투수 허유강을 상대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김호령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좌월 2루타를 날렸다.

KIA는 이어 신종길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5회초에만 6점을 뽑아냈다. 7회초에는 나지완이 대타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는 경기 시작부터 공수의 핵심인 정근우가 각각 허술한 수비에 대한 문책성 교체, 이용규는 몸에 맞는 볼로 이탈하면서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선발 탈보트도 4이닝 7안타 1볼넷 7실점(6자책)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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