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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상수도관 압력시험 중 '꽝'… 트럭 날아가고 파편 우수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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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31일 오후 전북 전주시 팔복동 추천대교 옆 도로에서 상수도관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사고조사와 현장수습을 하고 있다. 이 사고로 도로에 주차되어있던 1톤 트럭이 천변으로 추락해 파손되고 주변 신호등과 시설물들이 파손되었다.2015.7.31/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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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박아론 기자 = 31일 오후 4시께 전북 전주시 팔복동 추천대교에서 공사를 마친 상수도 배관이 수압 시험 중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수압 시험을 하기 위해 '에어컴프레서'를 싣고 상수도 배관에 공기 주입을 하던 1톤 포터 트럭이 하천 방향으로 5m 가량 날아가 추락했다.

또 인근에 주차돼 있던 제네시스 차량과 신호등이 파편물 등으로 크게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배관이 터지면서 직경 3m 깊이 2m 가량의 구덩이가 발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배관이 터질 당시 파편 등이 도로 위로 20~30m 치솟으면서 아스팔트 파편 등 사고 잔해가 도로 전체를 뒤덮혔다.

이로 인해 2차로 가운데 1차로가 통제돼 이 일대 교통이 1시간 30분 넘게 정체됐다.

당시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28일 수자원공사 발주로 광역상수도 매설 공사를 하던 구역으로 배관 공사를 마치고, 물을 주입하기 전 수압시험을 하던 과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은 30일 늦은 오후부터 31일 오후 4시까지 공기를 주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공사 현장에서 작업을 하다 사고를 목격한 한 인부는 "30일 밤부터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며 "공기가 새는지 여부를 사람이 와서 봐야 할 텐데, 사람도 없이 계속해서 공기를 주입하는 기계가 가동 중이어서 불안해 하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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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전북 전주시 팔복동 추천대교 옆 도로에서 상수도관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사고조사와 현장수습을 하고 있다. 이 사고로 도로에 주차되어있던 1톤 트럭이 천변으로 추락해 파손되고 주변 신호등과 시설물들이 파손되었다. 2015.7.31/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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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현장을 멀리서 사고를 목격한 시민 A씨는 "다행이 차량에 아무도 없어서 망정이지 운전자가 있었거나 지나가던 사람이 있었으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며 "사고 현장이 다행이 도심 외곽이어서 한산했기에 큰 사고가 없었지만 도심지에서 이런 사고가 났다면 얼마나 큰 피해가 있었을 지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사업 발주를 맡은 수자원공사와 사고 처리를 담당해야 할 구청 등 행정 당국은 사고 발생 후 1시간 30분이 지난 상황에도 현장에 나타나지 않아 '늑장대응'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날 사고 수습은 오후 5시30분께 시작됐다.

사고를 목격한 시민 B씨는 "도로가 통제되고 이 난리인데도 가장 먼저 나타났어야 할 구청은 뭘 하고 있는 지 여태 안 나타나고 경찰들만 현장에서 사고를 추스리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사고 책임 당사자들이 이렇게 늑장을 부리며 안일한 행정을 보이니 국가를 믿을 수가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덕진구청 관계자는 "사고 발생후 인부 10명과 차량 1대 등을 투입해 정리를 하고 있다"며 "사고 수습을 위해 준비를 하느라 늦었다"고 말했다.

공사를 맡은 업체 관계자는 사고 발생 원인을 놓고 "오후 3시쯤 확인을 했을 당시에는 공기압이 7atm정도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아무래도 공기압을 넣는 과정에서 지반이 약해 배관이 하천 쪽으로 밀리면서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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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전북 전주시 팔복동 추천대교 옆 도로에서 상수도관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사고조사와 현장수습을 하고 있다. 이 사고로 도로에 주차되어있던 1톤 트럭이 천변으로 추락해 파손되고 주변 신호등과 시설물들이 파손되었다.2015.7.31/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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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ron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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