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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통3사, 8월부터 110개 요금상품 '신규가입 안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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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 요금제 너무 많아"…미래부 권고로 요금제 통폐합

뉴스1

SK텔레콤이 8월 1일부터 신규가입이 중단되는 요금상품들을 감안해, 요금제 소개 코너도 간소화시키는 개편작업을 진행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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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8월 1일부터 110개 이동전화 요금상품에 대해 신규가입이 중단된다. 기존 가입자들은 계속해서 쓸 수 있지만 8월 1일 이후 새로 가입하지는 못한다.

3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현재 29종 101개에 달하는 이동전화 요금상품을 19종 64개로 간소화하면서 기존 10종 37개의 요금상품에 대한 가입자를 더이상 받지 않는다. KT도 매월받는 약정할인 금액만큼 월정액을 낮춘 '순액요금제'와 지난 5월 출시한 '데이터 선택 요금제'에 집중하기 위해 LTE 요금상품 33종의 신규가입을 중단한다. LG유플러스도 8월 중 LTE 요금상품 3종 40개의 가입을 제한시킨다.

우리나라 이통사의 요금제 개수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주요 국가와 비교해 2~5배 많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각국의 이통시장 1위 사업자끼리 요금상품 개수를 비교한 결과 2014년 8월 기준 우리나라가 45개로 독일 26개, 미국 16개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금제가 복잡해 고객들이 본인에게 맞는 요금제를 주도적으로 선택하는 게 힘들다는 미래창조과학부의 권고에 따라 이번에 이통3사 모두 간소화 절차를 밟게 됐다.

미래부 관계자는 "유사한 요금제들이 너무 많고 구조가 정리되지 않은 채 과거 요금제들이 그대로 쌓여있다"며 "신규가입이 중단돼 없어지더라도 유사한 요금제가 있는 경우는 통폐합 등으로 줄여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경우 3세대(3G)와 롱텀에볼루션(LTE) 등 서비스별로 나눠져 있던 요금상품들을 LTE로 통폐합하고, 3G 무제한 요금제인 '올인원' 요금제만 남겨둔다. 비슷한 요금제들의 경우 비교우위 1종 요금제로 단일화시키며, 요금제 분류 기준도 스마트폰(3G·LTE), 피처폰(2G), 세컨드 디바이스 등 3가지로 단순화시킨다. SK텔레콤은 공식홈페이지 T월드의 요금상품 소개 코너도 분류작업을 완료해 적용해 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예전에 출시돼 최근 나온 요금제보다 혜택이 더 낮은데도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며 "8월 1일부터 일목요연하게 요금제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유통망의 권유대로 가입하기 보다는 고객이 주도적으로 선택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폐합으로 가입 자체가 중단되는 요금제들은 T로그인 라이트·레귤러·프리미엄, 팅 스마트, 실버 스마트 15, LTE 34·42·52·62·72·85·100, LTE 맞춤형, PDA 데이터 슬림, 팅 프리존, 올인원 손사랑34·올인원 소리사랑34, 무료음성II 44·54·64·79·94, 3G 맞춤형 등이다.

KT의 가입 종료 요금상품은 '모두다 올레' 35·45·55·65 4종, '완전무한' 67·77·79·87·97·129 6종, 'LTE WARP' 340·420·520·620·720·850 6종, '광대역 안심무한' 67·73.5·77·84.5·100 및 '광대역 안심무한 망내 무료' 73.3·79.8·83.3 등 8종, '유선무선완전무한' 10GB·1GB·250M·2GB·3GB·6GB 6종, 'LTE나눔 요금제' LTE-손말나눔·LTE-소리나눔·LTE-손말나눔69 3종이다. LG유플러스는 8월 중으로 LTE 34~120, LTE비디오 39~80, LTE 선택형 등 3종 40개 요금제의 가입이 제한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미래부와의 협의를 거쳐 요금제 간소화를 진행키로 했으며, 기존 가입자들에 대한 강제 요금제 변경은 없고 해당 요금제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필요시 타 요금제로 변경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hk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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