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탄 차량 훔쳐 도주…'만취' 대만인

만취 상태로 어린이 2명이 탄 차량을 훔쳐 달아난 대만 국적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은평경찰서는 납치 등 혐의로 대만인 왕모씨(22)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왕씨는 이날 오전 8시40분쯤 은평구 갈현동의 한 어린이집 앞에서 6살 남자 어린이와 4살 여아가 타고 있던 차량을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왕씨는 약 20분간 차를 몰다 은평구 역촌동의 한 골목길에서 차를 버린 뒤 산으로 도망가던 중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검거 당시 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7%로 면허취소 대상이었다. 차에 있던 아이들은 모두 무사했다.

경찰조사 결과 왕씨는 본래 운전자인 아이들 어머니가 잠시 차량을 주차해 놓은 틈을 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왕씨가 술이 깬 뒤 신원을 파악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중 기자 min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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