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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TF이슈 ② 박근령 발언 논란] 박 대통령과 또 '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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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박근령, 사이는? 최근 박근혜(왼쪽) 대통령의 여동생인 박근령(오른쪽)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였다. 박 대통령이 열세 살 때인 1967년, 청와대에서 박 전 대통령과 동생 근령 씨와 함께 활짝 웃고 있다./서울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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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령(61)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日 인터뷰 논란'이 뜨거운 감자다. 박근혜(63)대통령의 동생인 박 전 이사장은 최근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 정서에 반해 "(한국이) 위안부 문제 사과를 계속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언급했다. 박 전 이사장의 그간 발언과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다시금 조명했다. <편집자 주>

박근령 전 이사장과 언니 박근혜 대통령의 사이는 그간 썩 좋지 않았다. 불화의 시작은 육영재단 소유권 다툼이었다. 박근령-박지만 남매가 1990년 박 대통령이 이사장을 맡을 당시 재단 고문인 최태민 목사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촉발됐다.다툼 끝에 결국 그해 11월 박 대통령은 박 전 이사장에게 육영재단 이사장직을 넘기고 칩거에 들어갔다. 18년 뒤, 소송 끝에 육영재단 운영권은 다시 남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에게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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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령-신동욱 부부' 박근령(왼쪽) 전 이사장의 14살 연하 남편(2008년 재혼) 신동욱 전 교수는 2012년 2월 박 대통령과 남동생 박지만 회장에 대한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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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삼남매간 분쟁은 새 국면을 맞는다. 박근령 전 이사장의 14살 연하 남편(2008년 재혼) 신동욱 전 교수가 박 대통령과 박지만 회장에 대한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구속된 것이다. 신 전 교수는 2009년 3~5월 동안 박 대통령의 홈피에 '박지만 회장 측이 육영재단을 폭력 강탈했다', '중국에서 나를 납치·살해 하려는 음모를 꾸몄다'는 비방글 40여개를 올렸고, 결국 2012년 2월 16일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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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했다 사퇴' 박 전 이사장은 4·11 총선 때 충북 보은·옥천·영동에 출마했다가 곧 사퇴했다./서울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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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박근령 전 이사장은 언니를 한 번 더 곤란하게 했다.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 대통령에게 반하는 행동을 보였다. 박 전 이사장은 4·11 총선 때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인 충북 보은·옥천·영동에 출마했다. 애초 자유선진당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하지만 곧 사퇴했다.

육영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난 뒤 박 전 이사장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총선 당시 후보 등록 때 재산이 한푼도 없지만 5년 동안 소득세로 4079만 원을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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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 2012년 2월 25일 박근령 전 이사장이 박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면서 그간 '앙금'을 푸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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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과 박 전 이사장은 2012년 '화해' 분위기로 돌아섰다. 2012년 2월 25일 박 대통령의 취임식에 그가 참석하면서 그동안 쌓인 '앙금'을 푸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을 방문 중인 박 전 이사장이 일본 포털사이트 니코니코와 특별대담에서 "(과거사와 관련해 일본의) 사과에 대해서 자꾸 이야기 하는 것은 우회적으로 부당하다는 생각으로 얘기를 했다"면서 "천황까지 합해서 네 번이나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는데…"라는 취지의 뜻을 밝혀 논란에 휩싸였다. 현직 대통령인 언니로선 또다시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니코니코와의 인터뷰는 한일관계 특집 연속기획 일환으로 일본에서 다음 달 4일 밤 10시에 방영 예정이다.

[더팩트 |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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