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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글로벌 기업들의 골칫거리로 전락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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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글로벌 기업들이 기회의 땅으로 여겼던 중국이 경제성장 둔화와 증시 폭락으로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PSA푸조 시트로엥, 아우디, 포드 등 자동차기업들부터 캐터필러, 지멘스 등 산업재 생산 기업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업들이 중국발 충격으로 인한 실적 타격을 경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조는 올해 중국의 매출 증가율을 기존 7%에서 3%로 하향 조정했고 포드는 1990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우디와 르노는 실적 하향 조정 이유로 중국을 지목했다.

전기설비업체인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중국의 건설·산업 경기 악화로 상반기 순이익이 12% 줄었고 지멘스 역시 2분기 중국 매출이 8% 감소했다.

소비자들의 씀씀이와 직결되는 식품과 명품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는 2분기 중국 매출이 경제성장 둔화 영향으로 6.5% 줄었다고 발표했다. KFC, 타코벨, 피자헛 등을 보유한 얌브랜즈도 전체 매출에서 중국 비중이 50%를 넘지만 2분기에 중국 동일점포 매출이 10%나 줄었다고 밝혔다.

프라다는 지난 2~4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4%나 줄었는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시장의 매출이 17%나 급감한 게 결정적 타격을 미쳤다.

다국적 신용보험사 율러에르메스의 루도빅 수브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기업들은 중국을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했지만 중국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기업들은 중국에서의 기업활동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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