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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원점회귀? 최종진화? ‘당신이 몰랐던’ 윈도우 로고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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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OS) 윈도우즈 로고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강조한 디자인으로, 창을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1985년 11월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윈도우의 로고는 사분면으로 구성된 네 가지 창을 표현했다. 당시 그래픽 디자인 업계에서 유행하던 형태로 도면을 가로 지르는 흰색 선은 모서리를 관통하며 각 도형을 분리했다.

네 가지 각기 다른 크기의 도형은 1992년 들어 각각의 색상을 갖게 됐다. 빨간색, 녹색, 파란색, 노란색의 형상과 물결 또는 깃발을 표현한 디자인은 각기 다른 부품과 유기적인 관계를 표현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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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에 정립된 색감과 디자인은 여러 버전을 거듭하며 간결하고 가볍게 변화됐다. 중요한 요소는 바로 ‘복고(Retro)’로, 전통과 연결성을 중시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이 투영됐다.

운영체제의 이름과 로고의 불일치성은 끊임없이 제기된다. 일부 해외 사용자들은 “창(Window)이 아닌 스테인드글라스의 형태”라고도 표현하기도 한다. 창의 모양보다는 깃발에 가깝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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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8은 ‘복고풍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으며, 펜타그램 디자인과 애틀랜틱 레코드사 디자인으로 유명한 폴라 셰어(Paula Scher)가 담당했다. 원점회귀라는 평을 얻기도 한 이 로고는 과거와는 다른 일정한 크기의 사각 틀로 이뤄졌으며, 이전 로고보다 창으로 보이는 데 집중했다.

최근 공개된 윈도우10도 셰어의 디자인 철학은 그대로 이어졌다.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색상의 반전이다. 파란 로고였던 윈도우8과는 정반대로, 배경을 파란색으로 꾸미고 로고를 흰색으로 대체했다. 고성능 플랫폼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강조하기 위한 진화인 셈이다. 익숙한 파란색을 전체에 깔면서 진화를 강조하고 유리(창) 질감을 살린 로고로 정체성을 이어받았다는 평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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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0을 윈도우의 마지막 버전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고 디자인을 담당한 부서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끝없는 고민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그 결과 현재의 윈도우10 로고가 탄생한 것. 고객들은 윈도우를 상징하는 로고에 친숙함을 느꼈으며, 전통성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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