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축구 스타’에서 ‘축구 행정가’로 첫 슈팅

[한겨레] 아시아축구연맹 사회공헌위원에

은퇴한 축구 스타 박지성(34·사진)씨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축구 행정가로서 첫발을 뗀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아시아축구연맹이 축구협회의 추천을 받은 박씨를 4년 임기의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해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박씨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축구 행정기구의 일원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사회공헌위원회는 아시아 축구 저개발국 지원을 위한 각종 사업을 기획한다.

박씨는 평소 “지도자보다는 축구 행정 쪽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그는 2011년 1월 대표팀에서 은퇴했고, 지난해 5월에는 프로선수 유니폼도 벗었다. 이후 자신이 이사장을 맡은 제이에스(JS)파운데이션을 통해 아시아 축구 저개발국에서 자선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국내에서도 유망주 발굴에 힘을 쏟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4월말 수원에서 열린 제이에스컵 17살 이하 4개국 초청대회도 청소년 축구 발전을 위한 공헌 사업 가운데 하나였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박 위원이 아시아축구연맹 본부가 있는 말레이시아에 상주하지는 않는다. 사안이 있을 때마다 소집돼 다른 위원들과 함께 결정을 내리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수 협회 기술위원장은 기술위원으로, 김주성 협회 심판운영실장은 심판위원으로, 전한진 협회 국제팀장은 경기위원이 됐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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