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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롯데 궁정쿠데타] 신영자·서미경, 롯데 후계구도 변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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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신동빈, 롯데가 女心 누가 잡나 롯데 경영권을 두고 신동주·신동빈 형제 간 분쟁이 발생한 가운데 배다른 누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 별당마님 서미경 씨가 주목을 받고 있다.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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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귀 신영자 VS 별당마님 서미경

롯데그룹 경영권을 두고 벌어진 신동주·신동빈의 ‘형제의 난’ 1차전이 끝난 가운데 두 사람의 배다른 누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 별당마님 ‘서미경 씨’가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 이사장은 현재 후계 구도에서 멀어져 있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의 ‘귀’를 잡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 서 씨는 신 총괄회장의 각별한 애정을 받으며 백화점과 영화관 매점 등 알짜 사업권을 쥐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롯데그룹의 후계는 여심(女心, 신영자·서미경)을 얻는 이에게 돌아갈 것으로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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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총괄회장의 '귀'를 잡고 있는 인물로 알려진 신영자 이사장은 후계 구도에서 멀어져 있지만 계열사 지분을 고루 보유하고 있어 '형제의 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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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신영자 이사장은 롯데쇼핑(0.74%), 롯데제과(2.52%), 롯데칠성음료(2.66%), 롯데푸드(1.09%), 롯데정보통신(3.51%), 한국후지필름(3.51%) 등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제과(8.69%), 롯데칠성음료(6.28%) 등 계열사 지분을 통해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역임하고 있다. 특히 1973~1979년 롯데호텔 이사, 2008년 롯데쇼핑 사장을 지내며 핵심 유통사업인 롯데백화점을 업계 1위로 올려놓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경영 전면에 나선 신동빈 회장에게 자리를 내주고 후계 구도에서 멀어져 있지만 신동주·신동빈 형제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 계열사 지분이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 이사장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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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보유하고 있는 한국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은 큰 차이가 없다.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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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롯데그룹 핵심 계열사 롯데쇼핑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이 각각 13.46%, 13.45%씩 보유하고 있다. 격차는 0.01%에 불과하다. 이외에 신 총괄회장(0.93%) 신영자 이사장(0.74%) 호텔롯데(8.83%) 한국후지필름(7.86%) 롯데제과(7.86%) 롯데정보통신(4.81%) 롯데칠성음료(3.93% )롯데건설(0.95%) 부산롯데호텔(0.78%) 자기주식(6.16%) 기타주주(30.24%) 등이 롯데쇼핑 주주명부에 올라 있다.

이처럼 두 형제의 한국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은 롯데칠성 신동빈 5.71%·신동주 2.83% 롯데푸드 신동빈 1.96%·신동주 1.96% 롯데상사 신동빈 8.4%·신동주 8.03% 롯데건설 신동빈 0.59%·신동주 0.37% 등으로 차이가 거의 없다.

이 같은 상황에 신영자 이사장은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의 손을 들어줘 후계 구도 향방이 복잡하게 바뀌고 있다. 다만 신동빈 회장이 나머지 계열사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어 경영권을 건 표 대결이 벌이질 일은 없다는 게 재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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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총괄회장의 각별한 애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셋째 부인 서미경 씨는 신동주·신동빈 두 형제의 경영권 분쟁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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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후계구도 변화의 또 다른 변수는 신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 씨다.

서 씨는 롯데쇼핑 주식 0.1%를 갖고 있다.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은 롯데쇼핑 주식 0.09%, 계열사 롯데푸드와 코리아세븐 주식도 각각 0.33%와 1.4%를 보유하고 있다.

물론 영향력을 행사할 만큼의 지분은 아니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의 각별한 애정을 받고 있다. 더불어 백화점과 영화관 매점 사업권 등 알짜 사업을 쥐고 있어 두 형제의 경영권 분쟁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영자 이사장은 지난 1942년 신 총괄회장의 첫째 부인 고 노순화씨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슬하에는 장재열, 장선윤 호텔롯데 해외사업개발담당 상무가 있다.

서미경 씨는 1977년 ‘제1회 미스롯데’ 출신으로 영화배우로도 활동했다. 이후 1981년 돌연 자취를 감춘 후 신 회장의 부인으로 등장해 재계의 관심을 받았다. 슬하에는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이 있다.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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