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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가출여고생 모아 성매매 시킨 20대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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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은 가출 여고생들을 감금하고 폭행하며 성매매를 시킨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박모씨(21) 등 3명을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박씨 일당과 다니며 성매매를 알선하고 폭행에 가담한 A양 등 4명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일당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즐톡' 등 즉석만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난 가출 여고생들을 성매매에 끌어들여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시키고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일당은 즐톡에서 성매수남을 가장하고 가출 여고생들에게 접근해 성매매를 제안했으며, 거절한 여학생은 폭행을 가해 억지로 성매매에 끌어들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여고생들에게 하루 최소 4번, 회당 15만원 내외를 받고 성매매를 하도록 강요했으며 횟수를 채우지 못한 여고생들에게 그만큼의 돈을 토해내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남자 포주 역할을 맡은 박씨와 김모씨(21)는 도망칠 기미가 보이는 여고생들을 수시로 폭행했으며 여성 박모씨(21)는 자신도 성매매를 하면서 여고생들이 서로를 감시하도록 부추킨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피해자였던 가출 여고생들은 박씨 일행을 따라다니면서 서로를 폭행하거나 조건 만남을 주선해주는 등 불법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6월 광주에서 B양이 탈출에 성공하면서 들통이 났다. 박씨 일당은 경찰에 발각될 것이 두려워 나머지 여고생 3명을 버려두고 잠적했으나 경찰은 B양의 지인으로부터 첩보를 입수해 이들을 모두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 일당 3명과 범행에 가담한 여고생 2명을 지난 22일 구속했다"며 "가출 여고생 1명은 건강상의 문제로, 나머지 여고생 1명은 다른 범죄로 시설에 수용돼 있어 불구속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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