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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세계인구 2100년 112억명…韓인구는 2035년부터 감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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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인구전망' 발간…2050년엔 한국 10명 중 4명이 60세 이상

인도, 7년 후 중국 제치고 최대 인구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고미혜 기자 = 세계 인구가 꾸준히 증가해 현재 73억 명 수준에서 2050년에는 100억 명에 육박하고 2100명에는 112억 명에 달할 것이라고 유엔이 전망했다.

반면 우리나라 인구는 2035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100년에는 4천만 명을 밑돌 것으로 추정됐다.

29일(현지시간) 유엔경제사회국(UNDESA)이 펴낸 '세계인구전망 2015년 개정판'에 따르면 주요국의 출산율 하락에도 세계 인구는 증가세를 이어가 2030년에는 85억 명, 2050년 97억 명, 2100년에는 112억 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인도와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민주콩고,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미국, 인도네시아, 우간다 등 9개국이 2050년까지 세계 인구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유엔은 내다봤다.

2050년에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미국 등 6개국의 인구만 3억 명을 넘기게 된다.

현재 인구가 14억 명인 중국은 13억 명인 인도에 7년 후 따라잡혀 인구 최대국 자리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인도 인구는 2030년 15억 명에 이르고 이후 몇십 년간 증가세를 더 이어가는 반면 중국은 2030년부터 약간씩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35년까지 인구가 꾸준히 증가해 5천271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로 돌아서 2053년에는 4천985만 명, 2100년에는 3천850만 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유엔은 예측했다.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돼 현재 12.3% 수준인 전세계 60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2030년 21.5%, 2100년 28.3%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특히 빠를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현재 18.5%인 우리나라의 60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50년에는 41.5%, 2100년에는 41.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50년 기준으로 세계 평균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우리나라의 2050년 평균 연령은 53.9세로 전망되는데, 이는 일본의 53.3세보다도 많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평균 수명도 2050년에 87.7세, 2100년에는 무려 93.6세에 도달해, 전세계 평균수명보다 10세 이상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2010∼2015년 1.26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인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점진적으로 늘어 2100년에는 1.76명 정도로 회복될 전망이다.

한편 대륙별로는 아프리카 대륙의 인구 증가세가 두드러져 2050년까지 증가할 인구의 절반은 아프리카 출신이고, 아프리카 대륙 28개국은 지금 인구의 2배가 된다. 나이지리아는 미국보다 인구가 많아진다.

세계 인구 중 아프리카의 비중은 2050년 25%로, 2100년에는 39%로 늘어나지만, 아시아는 50년 54%, 2100년 44%로 줄어든다.

존 윌모스 UNDESA 인구담당관은 "가난한 나라에 인구 증가가 집중된다는 것은 이 지역의 빈곤과 기아, 불평등을 근절하고 교육과 보건시스템을 개선하는 일이 더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10년 국가별 인구통계조사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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