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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마감]코스피, 대형주 부진에 2020선 내줘…네이버 '-14%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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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코스피지수가 2020선마저 내주면서 이틀째 약세 마감했다. 대형주의 2분기 실적 쇼크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에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59포인트, 0.91% 내린 2019.03에 마감했다.

2040.24로 0.13% 상승하며 출발한 지수는 개인이 ‘사자’에 나서면서 개장 직후 2040선 중반을 찍었다. 그러나 개인이 매도세로 돌아서고 외국인이 매도량을 확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간밤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과 유가 상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두고 전문가들은 미국의 향후 경제지표를 봤을 때 9월에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신호로 충분히 간주할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69% 오른 1만7751.3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73% 상승한 2108.57, 나스닥 종합지수는 0.44% 오른 5111.73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도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81센트 오른 48.79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반등한 중국 증시는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82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도 246억원 팔아치우며 거들었다. 기관이 투신을 내세워 744억원 순매수했지만 하락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771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의약품주가 이틀 연속 가장 큰 낙폭(5%)을 기록했다. 한미약품(128940)은 2분기 실적 악화에 11% 넘게 내렸다. 전기전자는 3% 하락했으며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섬유의복도 전날의 내림세를 이어갔다.

반면 은행, 보험, 금융이 3% 넘게 올랐으며 운송장비, 철강금속도 강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상당수가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2분기 확정실적 을 발표판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시장 기대치를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실망한 투자자들의 매도세로 3%대 후반 약세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6% 떨어지며 닷새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으며, 아모레퍼시픽(090430)(4%), 제일모직(028260)(2%), SK텔레콤(017670)(2%) 등이 내렸다.

반면 현대차(005380)는 2% 올랐으며 한국전력(015760), 삼성SDS(018260), 삼성생명(032830)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등이 강세였다.

세부 종목별로는 2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주요 조선사들이 잇따른 매도세에 동반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6%, 삼성중공업(010140)은 5%가까이 각각 내렸다. 현대중공업(009540)도 약보합 마감했다.

네이버(035420)는 2분기 실적 부진에 14% 가까이 급락하는 쇼크를 맛봤다. 27일까지 10위였던 시가총액 순위는 13위까지 떨어졌다. LG전자(066570)도 실적 악화에 6% 내리면서 4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지며 신저가 경신을 눈앞에 뒀다. 현대상선(011200)은 2분기 ‘어닝 쇼크’ 우려에 7% 내렸다.

한편 ‘형제의 난’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주는 이틀 연속 올랐다. 롯데쇼핑(023530) 이 5% 상승했으며 롯데케미칼(011170) 롯데제과(004990)도 강세였다.

이날 거래량은 5억323만주, 거래대금은 6조690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22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89개 종목이 내렸다. 4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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