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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강·추 듀오' 동반 3안타…강정호 7호 홈런·추신수 멀티히트 (종합 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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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김종길 기자 = 강·추 듀오가 동반 3안타 경기를 펼치며 ‘코리안리거’의 위상을 드높였다.

전날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린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7호 홈런을 포함, 3안타를 뽑아내며 맹활약했다. 그가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린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처음이다.

강정호는 이날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트윈스 우완 선발 에르빈 산타나의 시속 151㎞의 강속구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전날 경기에서도 9회초 좌월 솔로포로 팀의 8-7 역전승을 이끌었던 강정호는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 최종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틀 연속 홈런과 동시에 이틀 연속 멀티히트에도 성공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89에서 0.295(268타수 79안타)까지 치솟아 3할 진입을 목전에 뒀다.

강정호의 멀티히트는 시즌 24번째이며, 3안타 경기는 시즌 5번째다.

2회초 첫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분 좋게 이날 경기를 시작한 강정호는 4회초 유격수 땅볼로 돌아선 뒤 5회초 삼진에 그쳤다.

하지만 강정호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내야안타를 만들며 멀티히트를 작성한 뒤 9회초 한 개의 안타를 더 보태 3안타 경기를 치렀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에서 40개의 홈런을 친 강정호는 빅리그에 데뷔한 올 시즌 초반, 출전 기회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탓에 5월 3일에서야 메이저리그 데뷔 첫 대포를 쏘아 올렸다.

이후 3루수·유격수 자리를 오가며 출전, 4번타순에도 이름을 올렸던 강정호는 이달에만 홈런 3방을 몰아치며 ‘메이저리그 첫 해 두자릿수 홈런’까지 바라보게 됐다.

강정호의 7월 월간 성적은 타율 0.370(81타수 30안타)·3홈런·8타점이다. 이대로라면 내셔널리그 ‘7월의 신인’ 수상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날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화력쇼에 크게 힘입어 미네소타를 10-4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전날 팀의 3안타 중 1안타를 책임진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 역시 이날 올 시즌 8번째로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펄펄 날았다.

추신수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8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이날 아시아 최고의 우완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다나카 마사히로와 난생 처음 맞붙어 2안타를 뽑아냈다.

추신수는 팀이 0-1로 뒤진 2회말 1사 1, 3루에서 다나카의 시속 142㎞ 스플리터를 밀어쳐 동점 좌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이후 4회말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다나카와 상대, 시속 150㎞ 강속구를 잡아당겨 우중간을 가로지르는 안타를 터뜨렸다.

타구를 멀리 보낸 추신수는 곧장 2루까지 내달렸고 제리 밀스 2루심은 그에게 세이프를 선언했다. 하지만 양키스 쪽에서 챌린지(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면서 결국 태그아웃으로 판정이 번복돼 더그아웃으로 돌아와야 했다.

추신수가 먼저 2루에 도달했지만 밴트 레그 슬라이딩을 한 뒤 일어서다 잠시 발을 뗀 사이, 양키스 2루수 스테판 드루가 태그를 했다는 게 판정 번복의 이유였다. MLB닷컴은 이 장면을 ‘1루타 뒤 주루사’로 기록했다.

추신수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이로써 그의 올 시즌 8번째 3안타 경기가 완성됐다.

22일 콜로라도전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던 추신수는 이날 6경기 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 시즌 타율을 0.231에서 0.237(338타수 80안타)로 올렸다.

추신수에게 안타 2개를 허용한 다나카는 이날 6이닝 동안 9피안타 4실점으로 다소 부진해 시즌 4패(7승)째를 당했다.

텍사스는 이날 5-2로 승리하며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반면 양키스는 4연승 행진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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