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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한수진의 SBS 전망대] 이준석 "김무성 '중국보다 미국'·큰절 외교…모두 계획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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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이슈토크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 김소원/사회자:

매주 목요일 마련하는 <이슈토크> 시간입니다. 오늘도 두 분의 논객과 함께 합니다.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님 나오셨고요. 안녕하세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네, 안녕하십니까.

▷ 김소원/사회자: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이죠.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안녕하세요.

▷ 김소원/사회자:

지난 주 이 시간에 한수진 선배하고 국정원 해킹 의혹 사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자 이렇게 두 분이 말씀하셨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어떻습니까?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에 말려든 건가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겉으로 보기에는 그런 측면이 있는데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죠. 김광진 의원이 국회 정보위 갔다 와서 저기는 종교집단이다, 이런 얘기도 했었지만 구체적 자료를 설명해주지 않고 그냥 우리가 하는 거니까 믿어라, 라고 국정원에서 얘기하는 상황이거든요. 야당 입장에서는 의혹에 대해서 제기할 수밖에 없는데 칼자루는 다 국정원이 쥐고 있고 아무 것도 내놓은 것 없이 믿으라고만 하고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지금 정부 여당 또 국정원에서 그동안 해왔던 꼬리 자르기. 개인 한 명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그런 게 또 한 번 작용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 김소원/사회자:

어떤 공격도 먹혀들지 않는 운신의 폭이 너무 좁은 사태인가요? 야당 입장에서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지금까지 계속 다른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개인의 일탈로 몰아가지 않았습니까. 채동욱 감찰 사건 때도 그렇고,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때도 그렇고 국정원 사이버 사령부 대선 댓글 사건도 다 개인의 일탈로 몰아갔는데 이번에도 임 과장의 개인 일탈로 몰아가는 걸로 보이잖아요. 처음에는 국정원이 뭐라고 했습니까. 임 과장 보고 단순히 기술자라고 했거든요. 지금은 말이 바뀌었어요. 책임자라고 말이 바뀌었잖아요. 역시 이렇게 해서 개인의 일탈로 몰아간다. 또 그 사람이 책임자라면 삭제할 권한도 없는 사람이 왜 삭제했는지.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밝혀줄 필요가 있는데 전혀 밝혀지지 않고 있죠. 51개 파일을 삭제했다는 삭제하고 사망한 사람인데 지금 봐서는 그 51개 파일이 전혀 문제없다는 거잖아요. 문제가 없는데 왜 그 사람은 굳이 51개 파일을 삭제하고 사망했을까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

▷ 김소원/사회자:

우리가 모두 궁금한 사안이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아무 대답을 안 해주잖아요. 안 해주면서 믿어라, 우리 말을. 이러고 있으니.

▷ 김소원/사회자:

이 대표는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야당 입장에서야 아무 것도 알려진 것 없이 믿어라, 하는 게 답답할 수 있겠지만 반대로 여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방어전입니다. 방어전 입장에서 야당이 의혹 제기할 때도 보면 국정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국정원이라는 조직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렇게 의혹을 제기한 것이냐 이런 말을 계속 하고 있는 건데. 우선 공격수로 선택된 안철수 의원 자체는 기술자적인 마인드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고 또 방어의 책임자는 이철우 의원 같은 경우는 원래 국정원 출신이다 보니까 국정원 조직도 꿰고 있고 국정원의 특성을 알고 있는 사람인데. 예를 들어 전쟁에서 성을 공략할 때도 보면 훨씬 더 많은 병력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고요. 두 번째는 성의 구조라든지 이런 걸 파악하고 공격에 나서야 하는데 그것이 없이 굉장히 국정원 해킹 의혹 사건에 대해서 야당이 주장을 크게 펼쳐 놨습니다. 왜냐하면 민간인에게 해킹이 자행됐을 것이다 라고 전제를 깔고 들어갔는데 그 전제 자체가 구멍들이 있기 때문에 증명하는 과정 자체가 지금 안철수 의원이 자료를 30가지 제출해라,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 자료 목록만 본다 하더라도 아니 이게 30가지가 상세하게 이 자료, 저 자료 지정한 것도 아니고 너네가 잘못이 있으면 이실직고해라 식의 자료 제출 요구거든요.

▷ 김소원/사회자:

이 대표는 새누리당의 방어가 당연한 주장이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야당에서 봤을 때 뭔가 있을 것이다, 라고 들어갔는데 공격 포인트를 제대로 잡지 못했기 때문에 자료 제출 같은 것도 속된 말로 두루뭉술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야당에서 너무 또 혼란에 빠져있는 게 뭐냐 하면 문재인 대표 입장에서는 정치적인 공격을 하는 쪽으로 전환하려고 하고요. 반대로 안철수 위원장 같은 경우는 본인이 정치적인 인물로 비쳐지기보다 전문가로 비쳐지길 원하기 때문에 야당 지도부와 또 실무 위원장 사이에서 이견 차이도 좁혀지지 않는 것 같고

▷ 김소원/사회자:

새정치연합 결국 전략 실패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전략 실패 또는 저는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는 게 뭐냐 하면 해킹이다 하니까 정치인들이 뭣도 모르고 안철수 의원이라면 굉장히 이쪽으로 전문가니까 뭔가 맡겨 놓으면 해결되지 않을까 하고 너무 방치해둔 것이 아닌가. 안 위원장 입장에서는 사실 이게 2인 3각처럼 발이 맞아야 하는 거거든요. 정치적인 주장을 할 때는 정치적인 정무 감각을 가진 사람이 도와줘야 하는 거고 기술적으로 파헤칠 때는 안철수 위원 같이 전문가가 필요한 건데 너무 위임해 놓고 나몰라라 했다가 안철수 위원도 어쩌면 막힌 지점이 있는 것이고 문재인 대표 같은 경우에도 보면 안철수 의원의 진행하는 방식 자체가 본인이 원래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게 아닌가

▷ 김소원/사회자:

이 작가님 반론 하셔야 할 것 같은데?

▶ 이동형 시사평론가:

국정원이 자기들은 거의 자기 조직의 운명이 달려있으니까 그렇게 나오는 건 당연하다고 보고요. 어떤 면에서. 정부 여당이나 새누리당이 그런 식으로 정부를 보호하는 것도 이해 가는 측면이 있습니다. 없지 않아 있어요. 다만 새누리당이 너무 하는 거 아닌가. 지금 새누리당의 발언을 보면 거의 국정원 대변인 수준이거든요. 이래서는 안 된다. 과거를 지난 10년 전에 볼까요. 2005년 도감청 문제 터졌을 때 국정원 터졌을 때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표가 뭐라고 했습니까. 국정원 본인이 이걸 증명해야 한다, 누가 국민들이 믿겠냐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납득할 때까지 증명해야 한다며

▶ 이동형 시사평론가:

강하게 나왔었잖아요. 새누리당도 다 규탄대회 하고 그랬잖아요. 입장이 바뀌었다고 그렇게 확 바뀔 수 있냐는 거죠. 지금 국회 미방위에서 월요일 날 있었죠. 미래부 장관 최양희 장관은 뭐라고 했냐 하면요 SCR 프로그램은 소프트웨어니까 감청 설비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드웨어는 감청설비고 소프트웨어는 아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또 미래부 장관이 이런 거 막아주는 주무 장관이에요. 그러면 최소한 불법이라면 조치를 취하겠든가 이런 원론적인 수준이라도 대답을 해줘야 하는데 그것도 안 하고 무슨 국정원 쉴드 치는 얘기를 했잖아요.

▷ 김소원/사회자:

공방, 싸움의 측면에서 보자면 새누리당이 기선을 잘 잡은 것 같습니다. 좀 무리한 측면이 있지만 말이죠. 안철수 위원 정보위 나와라, 나와라, 백지신탁 카드까지 꺼냈는데 야당이 아직까지 얻은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혁신위에서 나온 의원 정족수 문제 있잖아요. 늘리자고 했다가 민심이 오히려 싸해진 그런 느낌도 들고 말이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이건 혁신위가 전략적으로 선택을 잘못 한 것이죠. 작년에 새정치민주연합 산하에 있는 기구에서 연구한 것이 있는데요. 그때도 국민의 대다수는 의원 늘리는 거 반대한다는 결과가 있었거든요. 이번에 나온 여론조사도 거의 반대한다고 나오잖아요. 아마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세비를 동결시키면 국회의원의 특권을 늘리지 않고 지금보다 줄이고 국회의원 수만 늘리면 찬성할 것이라고 안이하게 판단한 것 같아요

▷ 김소원/사회자:

그런데 세비를 줄여도 싫다는 거 아니에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죠. 국민은 그게 아니에요. 지금의 특권을 반으로 줄여도 국회의원은 싫다는 거예요 무조건. 그러면 거기에 따라가야 하는 거예요. 오히려 비례대표 확대 문제는 국민들이 많이 찬성해요. 국회의원 수는 지금으로 동결시키고 지역구는 줄이고 비례대표는 늘리다 이렇게 가는 게 맞거든요. 헌재에서도 그런 쪽으로 말한 거고. 포인트를 잘못 잡아서 오히려 국민들의 반대를 산.

▷ 김소원/사회자:

비례대표제 문제 같은 경우 여당 새누리당에서는 반대하던데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아무래도 비례대표 문제에 있어서는 새누리당은 지역구 의원 중에 농촌 지역이나 이런 곳에 있는 분이 많은데 그 분들은 지금도 지역구 관리 굉장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게 뭐냐 하면 강원도 지역구 의원 정도 되면 본인의 지역구가 서울 면적의 8배 정도 되는 지역을 지역구로 가지고 계신 분도 있어요. 그런데 인구는 15만 밖에 안 되고. 이런 경우에는 지역구 대표성이라는 게 이미 사라지기 때문에 지역구 의원을 줄이고 비례를 늘리자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민감하게 받아들입니다. 이렇게 되면 강원도 절반 정도가 의원 한 명이 되고 이런 상황도 발생할 수도 있어요. 강원도 인구 밀도가 높기 때문에. 그런 상황 때문에 아마 농촌 대표성을 높이자는 소수 의견도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제 생각에 이 문제는 혁신위 레벨에서 꺼낼 문제가 아닙니다. 애초에 야당의 일개 정당의 혁신위 레벨에서 던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 김소원/사회자:

누가 제기해야 되나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여야 간의 합의. 아이디어 차원에서는 지금도 여러 가지로 나와 있거든요. 어차피 혁신위가 제안한다 하더라도 여야의 지도부급에서 협상이 이뤄지는 사안이기 때문에 애초에 혁신위 레벨에서 공전되고 있는 것도 통과되기 어렵다는 걸 반증하고 있는 겁니다.

▷ 김소원/사회자:

얘기가 나온 김에 정계특위 지금 열리고 있는데 여기서 얘기 좀 나눠 보면 안 될까요. 당장 내년 총선에 적용을 해보려고 논의를 해본다던지,

▶ 이동형 시사평론가:

정계특위에서 지금 이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확대를 반대하는 상황이고 새정치연합은 찬성

▷ 김소원/사회자:

자료를 보니까 권역별 비례대표를 도입하면 여당 자체 분석인데요. 과반의석 붕괴된다 이렇게 나오던데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지금 권역별 비례대표를 도입하면 여당도 영남에서는 지금보다는 적은 득표를 얻을 수밖에 없고 야당도 호남에서 작은 의석을 획득할 수밖에 없어요. 제3 정당이 유리한 경우인데. 권역별 비례대표를 하자는 건 우리 망국적 지역감정을 없애자. 영남에서도 야당 의원이 당선되고 호남에서도 여당 의원이 당선되게 만들자는 것이거든요. 아까 이준석 대표가 말씀한 것처럼 새누리당에서는 반대하는 측면이 있고 이유가 있는 것이죠. 문제는 이걸 8월 13일까지 정계특위에서 결론을 내줘야 하는데 지금 보면 절대 8월 13일까지 안 나옵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안 나오는 건 알고 있는 거죠 사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안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

▷ 김소원/사회자:

아직은 먼 문제군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결국 11월까지 뭔가 내야 총선 전에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결국은 이렇게 해서 계속 시간을 끌게 되면 지금과 같은 구도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냐. 헌재에서 하지 말라고 했거든요. 그렇게 되면 300명 국회의원 유지하면서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는. 그건 개혁이라고 볼 수 없죠.

▷ 김소원/사회자:

거꾸로?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죠

▷ 김소원/사회자:

그럴 수밖에 없는.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최근에 새정치민주연합 싱크탱크에서 아주 인상적인 조사결과가 나왔어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면 새정치연합 지지율도 같이 간다,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을 비토하면 새정치연합의 선거전에도 오히려 손해가 된다. 이런 연구결과를 내놨더라고요. 어떻게 같이 가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사실 이게 지난 대선 때도 보면 대선 결과를 놓고 서울대 한상진 명예교수가 분석한 자료를 본다 하더라도 그 안에 뭐라고 돼 있냐 하면 결국 지금 지난 선거 총선과 대선을 보면은 이명박근혜라는 구호라든지 결국 야당은 여당의 안티 세력으로서의 선거를 치른 거거든요. 대안 세력이 아니라 안티 세력으로 치른 거기 때문에 뭔가 팬클럽과 안티클럽이 대결한 모양새로. 그러니까 선거의 주제가 박근혜였어요. 지난 선거를 보면. 박근혜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었지 문재인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이 모인 모양새가 아니었거든요. 이 모양새 국면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이번에 싱크탱크에서 굉장히 반발을 한 겁니다. 만약에 새정치연합이 집권하면 어떤 새로운 정책이 나올 것이냐에 대한 비전 고민이 없고 지금까지는 박근혜가 되지 않게 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구호만 있었을 뿐이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누리당이 집권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를 지지해 주십시오, 라는 레토릭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을 싱크탱크에서 풀어놓고 있는 건데. 사실 지금까지 대안 세력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야당 입장에서는 조금 더 자체적인 정책 개발이라든지 아니면 자꾸 안티 세력으로 비쳐지는 것에 대해서 심각한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소원/사회자:

이 작가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죠. 지난 2012년 선거도 정권 심판론을 제1 의제로 야당에서 내세웠거든요. 정권 심판론은 늘 있는 거예요. 그걸 제1 의제로 하면 안 되는 거예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상수를

▷ 김소원/사회자:

그건 상수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상수를 놓고 다른 걸 제1 의제로 놔야 하는데 정권 심판론을 제1 의제로 하니까 뭐가 되겠습니까.

▷ 김소원/사회자:

그게 상수인데 그것밖에 없어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게 아니고 우리도 뭘 잘 할 수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창조경제 이런 걸 들고 나왔잖아요. 이런 걸 의제를 다른 걸 갖고 나와야 하는데 저 애들이 안 되니까 우릴 뽑아줘요. 그러면 너네는 뭘 잘하는데? 없잖아요.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건데 이런 지적은 늘 있었던 거예요.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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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원/사회자:

최근에는 문재인 대표가 박 대통령을 향한 북한의 막말에 모욕감을 느낀다. 이런 얘기도 해서 보수층에서 어? 이게 뭐지? 이 사람 돌아선 건가? 무조건 반대 목소리는 내지 않겠다, 이런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건 신호탄이라기보다는요. 그동안 문 대표가 당선되고 나서 계속 이런 행보를 보였죠. 박정희 이승만 대통령 참배할 때도 야당 지지자는 엄청나게 반대했거든요. 그렇게 한 것도 이제는 바뀌겠다는 거. 본인이 집토끼 외에도 산토끼도 잡아보겠다는 생각을 한 거죠. 천안함도 북한의 폭침이다 라고 처음으로 야당이 인정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일련선상에서 박근혜 대통령 북한 얘기도 나온 것 같습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런데 사람의 소신이 바뀌는 것이냐에 대해서 본인에게 어쩌면 문재인 대표에게 가장 중요한 한 순간이었던 대선 국면에서는 왜 안 하다가 지금 끝나고 나서 하는 것이냐에 대해서는 진정성 시비가 항상 따라 붙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박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막말에 대해서 모욕감 느낀다, 이건 당연히 합리적인 주장입니다. 우리가 선출한 대통령에 대해서 북한이 근거 없는 막말 한다고 하면 어느 정도 비판할 수 있어야 하는 건데 아직까지 이 행보가 정착될 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것이 최근에 보면 박원순 시장 같은 경우 보면 굉장히 보수층에게 구애에 가까운 행보를 펼치다가 오히려 진보 측에서 비판을 많이 받고 요즘에는 그런 행보를 자제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집토끼 층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이 행보가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러니까 꼭 산토끼 잡는다고 이런 행보 보이는 게 그게 표가 되느냐 그 말이에요. 저번에 문재인 대표가 박정희 이승만 대통령 참배했을 때 그래서 어떻게 됐습니까. 보수층이 돌아섰습니까? 그런 거 아니거든요. 정말 싱크탱크라고 하는 민주정책연구원 혹은 문재인 대표의 측근에서 정책을 잘 살펴서 뭐가 도움이 될지 판단해야 하는데 여론에 너무 휩쓸려서 그때마다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게 아닌가 그런 우려도 들어요.

▷ 김소원/사회자:

일단 정권 심판은 상수로 놓고 새로운 어떤 메시지를 던져야 하는데 그것에 조금 미흡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일례로 이번에 혁신위에서 새로운 정책 아젠다를 해서 민생 정당으로 가겠다고 했는데 당연하죠. 민생 정당 안 가면 어떻게 할 겁니까.

▷ 김소원/사회자:

너무 당연한 얘기?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런 색깔을 정확히 찾아야 하는데 심지어 제가 민생 정당의 아젠다로 정한 5가지를 봤는데 그 5가지 모두 박근혜 대통령 대선 후보 공약집에 있던 겁니다. 혁신위가 내놓은 모든 아젠다가 박근혜 대통령 공약집에 있던 거기 때문에 좀 더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발굴해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쉽지 않죠. 박근혜 대통령 공략집 있는 것 뿐만 아니고

▷ 김소원/사회자:

지금 그게 안 지켜지니까 지금 그쪽으로 쓰는 거잖아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새정치연합 혁신위가 처음이 아니잖아요. 예전부터 계속 있었거든요. 그때부터 하던 말이 계속 나오는 거예요. 새로운 걸 하기 어려운 거죠

▷ 김소원/사회자:

야당 얘기 하나 더 해봅시다. 요즘에 가장 이슈가 되는 게 손혜원 홍보 위원장 영입해서 셀프 디스 캠페인 하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일단 야당이 최근에 한 일 중에는 그나마 제일 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던데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잘 했다고 보고. 어쨌든 손혜원 위원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거든요. 자신감도 넘치는 것 같아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손 위원장 만나서 자문도 구하면 굉장히 자신있게 할 수 있다, 나한테 믿어달라, 맡겨달라, 하고. 지금 셀프디스 하는 모습. 또 현수막 같은 문제. 늘 야권 지지자들이문제점을 지적했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한 번도 된 적이 없어요. 이런 문제점 계속 지적했는데. 손혜원 위원장이 나와서 바로 바꾸니까 이제는 좀 변화된 모습 보이는 거 아닌가

▷ 김소원/사회자:

요즘은 당명도 개정하자고 얘기 나오잖아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러니까요. 당명을 과연 개정할 수 있을까. 이건 안철수 전 대표의 마지막 카드인데. 마지막 자존심인데

▷ 김소원/사회자:

새정치를 빼진 않겠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저는 당명을 바꾸려면 완전히 바꿔야 한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아니 새정치를 버릴 수 없고 민주를 버릴 수 없고 새정치민주당 밖에 없잖아요.

▷ 김소원/사회자:

그 얘기가 나온다니까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러면 또 장난하냐 이런 얘기 나올 거고. 연합을 당으로 바꾸면

▶ 이동형 시사평론가:

민자당이 신한국당. 한나라당이 새누리당. 확확 바꾼 것처럼.

▷ 김소원/사회자:

그런데 문제는 셀프디스 캠페인 처음에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 미흡하다 이런 얘기도 많이 나오거든요. 이게 셀프디스인데 디스는 제대로 안 하고 은근히 자기자랑 아니야. 물론 캠페인이 그런 목적이 있으니까 그런 거긴 한데 좀 약하다는 비난도 받고 있습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아이디어는 굉장히 좋았고 실제로 흥행요소가 많았는데 의원들이 어디까지 내놓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예를 들어 문재인 대표 같은 경우도 강한 카리스마를 보이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진단은 맞는데 밑에 나온 내용들 자세히 읽어보면 약간 변명조에 가까운 얘기예요.

▷ 김소원/사회자:

구구절절하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제가 이래서 이랬습니다인데 이게 아니라 어떻게 바뀌겠습니다가 좀 더 주축이 됐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고. 박지원 의원은 호남 호남해서 죄송합니다 했는데 그 안에서도 호남을 애기했어요. 역설적으로 호남만 얘기했어요. 그러니까 사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절반의 성공이 아닌가, 이런 짐작이 가는데. 지금 새정치연합 내에 이거 하고 싶어하는 분들 많을 겁니다. 하면 우선 언론의 주목을 받으니까요.

▷ 김소원/사회자:

이왕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할 텐데 이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뭐 이거 하느니 마느니 이상하다. 현수막 관련해서도 영 효과 없겠는데 이런 평가가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이왕 얘기 나온 김에 두 분이 제대로 된 셀프디스 예를 좀 들어주시면 어떨까 싶은데. 만약에 자기가 새정연 의원이다 하면 이런 식의 셀프디스 한다. 예를 들어주신다면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예를 드는 것보다는 저는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 호남 호남 해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말했잖아요. 자신을 셀프디스하고 그 다음날 바로 라디오 나와서 문재인 대표 내려와야 한다 이런 얘기했거든요. 뭐하러 셀프디스합니까 그러면. 할 필요 없는 거지. 사실 호남 호남 애기 왜 하느냐 하면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 분열되고 호남에서 문재인 대표 반기지 않고 이런 얘기 때문에 나온 거거든요. 그런데 그 다음 날 언론 인터뷰 가서 그런 얘기하시면 어떡합니까.

▷ 김소원/사회자:

그러니까 한 번 해주시라고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진정성이 없는 거예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냥 짧고 강렬한 거 해도 돼요.

▷ 김소원/사회자:

예를 들면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제가 예를 들어 정청래 의원이라면 아무리 손이 근질근질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공격하고 싶어도 트위터를 끊겠습니다, 이런 거라든지. 해서 득된 거 없거든요. 그런 거에 대해서 바뀐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저는 이게 캠페인처럼 번지다 보니까 제가 야당 의원들 페이스북 많이 등록해 놓는데 페이스북에서 알아서 셀프디스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어제는 김경진 의원 페이스북을 봤는데 재밌었던 게 아니 내가 예전에 청년비례대표로 국회 최연소 의원으로 뽑혀서 청년 대변하러 왔는데 시국이 이렇다 보니까 국방위원회 활동만 열심히 하다가 국방위원회 일밖에 업적으로 못 남기게 됐다. 그래서 앞으로 9개월 정도 임기가 남았는데 청년활동 열심히 하겠다 이렇게 했는데. 나름 제가 봤을 때는 이분 꽤 말하기 어려운 문제인데 왜냐하면 청년 비례대표로 해서 자기 아이덴티티가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 반성하는 모습 보면서 이건 할만하다 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 김소원/사회자:

손혜원 홍보위원장한테 아이디어를 빨리 주셔야 겠네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저는 여기 무조건 정청래 조경태 의원 하시라고 했어요. 그때 방송에서.

▷ 김소원/사회자:

행동에 진정성이 뒤따르지 않으면 그냥 공연물 같은 얘기로 들릴 수 있으니까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김무성 대표 얘기로 넘어가 봅시다. 방미에서 여러 가지 구설에 오르고 있기도 해요. 뒷말이 많습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한숨)

▷ 김소원/사회자:

왜 한숨부터 쉬세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대통령의 고유 권한 중의 하나로 되어 있는 것이 외교와 국방 아닙니까. 그런데 그저께 중국보다 미국이라는 언급을 하시면서 사실 다들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게 청와대와 사전 교감을 가지고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대신해서 미리 밑밥을 까는 형태로 해야 될까요. 그렇게 한 것이냐. 아니면 김무성 대표가 대권주자로써 나의 외교노선은 이것이다 라고 천명한 것이다. 이것에 따라서 논쟁이 있을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제 생각에는 김무성 대표가 예전에 KY라고 했죠. 유승민 김무성 대표가 두 분이 당을 이끌 때 보면 싸드 미사일 배치에 대해서 굉장히 강경한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입장과는 배치될 수 있는 게 뭐냐 하면 박근혜 대통령은 대중외교에 신경 쓰고 있거든요. 중국 입장에서는 본인들의 AIA 가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굉장히 적극적이었지만 싸드 문제에서는 적극적인 반대를 했습니다. 이걸 정부에서 공개적으로 천명하기 어려운 문제였는데 그때 당 지도부에서 그런 얘기를 하면서 엇박자가 나는 거 아니냐 이번에도 비슷한 맥락이 아니냐 이런 쪽으로 해석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 김소원/사회자:

작가님은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김 대표가 미국에 가서 큰절 외교한다 그래서 논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사대주의 논란도 휩싸였는데. 저는 이게 김 대표가 대미 외교를 위해서 한 거라고 보지 않아요. 오히려 국내층 국내 보수층을 액션을 취한 거 아닌가. 국내 보수층 집결을 해서 결국은 대통령 선거에 나가기 위한

▷ 김소원/사회자:

대선 출마하기 위한 수순이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죠. 거기 가서 쓸데없이 왜 중국 얘기를 합니까.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인데. 김대표에게 아무 권한도 없는데 미국 전투기 사주겠다, 그런 말 할 필요 없는 거거든요. 자기가 그런 권한 없잖아요. 이렇게 얘기한 것은 국내 지지층하?? 뭔가 액션을 던진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소원/사회자: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겠다. 중국보다 미국이다, 이렇게 아예 언명을 하고 나왔더라고요.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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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러니까 대변인이 아차 싶어서 그거는 아닙니다 라고 밝혔잖아요. 엇박자인 것이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여기에 대해서 말실수냐 아니면 계획된 발언이냐에 대해서도

▷ 김소원/사회자:

가까이서 보셨잖아요 김무성 대표 그럴 분인가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올해 3월에 김무성 대표가 대학생들한테 강연을 하면서 한 발언이 뭐냐 하면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실제 인정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신 적이 있거든요. 이것도 큰 문제거든요. 정부의 지금까지 천명한 정책과 반대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이 행사의 사회를 봤던 사람이 강용석 변호사인데 물어봤어요 개인적으로. 이거 돌발발언이냐 그랬더니 아니다 계획된 것 같았다, 준비된 발언 같았다, 라고 했거든요.

▷ 김소원/사회자:

나름대로는 소신이 섞인 발언으로 봐야하는 군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이번에도 소신 발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김소원/사회자:

오늘 얘기 재밌었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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