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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SKT 미디어 플랫폼 일원화…KT와의 전면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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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호핀', SK브로드밴드로 넘긴다…미디어 역량 확대로 KT와 정면승부]

SK텔레콤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로 미디어 사업을 일원화했다. SK플래닛이 운영해왔던 VOD(주문형비디오) 사업 '호핀'을 인적 분할해 SK브로드밴드로 넘기기로 한 것. 미디어 플랫폼이 통신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KT와 정면 승부를 펼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SKP '호핀', 'Btv모바일' 9월부터 한 살림

SK플래닛의 '호핀' 사업부문이 오는 9월까지 인적분할 돼 IPTV사업을 운영 중인 SK브로드밴드로 통합된다.

이를 위해 SK브로드밴드는 29일 이사회를 갖고 분할합병계약건을 승인했으며, 30일에는 임시주총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사실 '호핀' 사업부문의 SK브로드밴드 이관은 일찌감치 예견돼왔던 사안이기도 하다. SK브로드밴드가 IPTV에 이어 모바일 방송 'Btv 모바일' 사업에 나서면서부터다.

'Btv 모바일'의 경우, 실시간 방송 콘텐츠 위주로, '호핀'의 경우, VOD 위주로 서비스를 진행해왔지만, 'Btv 모바일'의 주된 수익원 역시 VOD 부문이었다. 여기에 양 플랫폼 모두 SK텔레콤 가입자가 주된 타깃인데다 콘텐츠 수급 체계 중복 논란 등이 제기되면서 SK텔레콤 그룹 내에서 교통정리에 나설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SK브로드밴드측은 “급변하는 모바일 미디어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룹 내 미디어 역량을 통합키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B tv 모바일은 70여개 실시간 채널 및 약 8만5000편의 VOD를 서비스 중으로 684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 호핀은 약 6만8000편의 VOD 서비스를 기반으로 약 45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KT와 정면 승부 펼치나

이번 '호핀사업' 이관 결정에 따라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 계열에서 미디어 플랫폼 사업을 총괄하는 자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앞으로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Btv 모바일'과 '호핀' 서비스 통합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관련 사업 인력 및 물적 자원을 통합해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올 초 기자간담회에서 '통합 미디어'를 3대 핵심 플랫폼으로 정하고 2018년까지 1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함께 개인화되는 미디어 산업 트랜드를 반영한 '협업방송', 모바일에 최적화된 뉴미디어 플랫폼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통합 미디어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KT와 전면전도 예고된다. 올초 IPTV 서비스 운영 자회사 KT미디어허브를 본사로 흡수합병한 KT는 KT-KT스카이라이프와 올 하반기부터 DCS(접시없는 위성방송) 등 신규사업 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성연광 기자 sain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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