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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무성 "청년실업, 노동시장 유연화가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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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美 컬럼비아大 연설 "시위로 '일자리' 해결못해…'결과적 평등' 사회주의 실패"]

머니투데이

지난 27일(현지시각) 워싱턴 D.C 소재 싱크탱크인 우드로 윌슨센터에서 토론회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대표는 29일 뉴욕으로 자리를 옮겨 컬럼비아 대학에서 특별강연을 했다. /사진= 뉴시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컬럼비아대학 학생들과 연구원들에게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를 청년실업 해결을 위한 해법으로 제시했다.

29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컬럼비아대에서 '한미 양국 미래에 대한 특별 강연'을 통해 김 대표는 "노동시장이 유연한 미국과 달리 한국 노동시장은 매우 경직됐다. 때문에 청년 일자리 창출이 힘들고 많은 청년들이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며 "저와 새누리당은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를 위한 개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시위를 벌이거나 자본주의를 폐기하는 것은 청년실업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시장경제' 수호를 주장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은 불평등에 대한 시위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과정의 불평등'을 시정해야지 개인의 능력과 노력의 성과인 '결과의 불평등'을 강제적으로 시정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결과의 평등을 지향했던 사회주의가 역사의 큰 흐름에서 완전히 실패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다만 그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청년세대가 부모세대보다 더 못사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며 '세대간 격차' 해소를 위한 모범사례로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미국의 경제·산업구조를 들었다.

김 대표는 "미국 실업률은 지난 6월 기준 5.3%로 7년 만에 최저 수준인데 이는 미국의 역동적인 경제와 젊은이들의 열정적인 창업정신이 많은 일자리를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과학기술로 무장된 벤처가 일자리의 창출의 원동력이자 일자리의 미래"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ICT(정보통신기술)에서 빅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 웨어러블(Wearable)의 약자인 'BMW'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이 분야에서 미국과 한국이 가장 앞서 있는 만큼 양국이 협력할 분야가 많고, 이를 통해 수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며 한미 양국의 ICT 협력을 제안했다.

또한 "한국과 미국은 안보와 경제협력 외에도 과학·에너지·환경·보건·복지·우주 등 글로벌 이슈로 인식되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양국은 지구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김 대표는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미 FTA 덕분에 한미 교역규모는 지난해 1156억 달러로 전년대비 11.6%나 늘었다"며 "한국은 개방경제와 낮은 무역장벽을 추구하고 있으며 TPP에도 긍정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확언했다.

또 "한국은 TPP의 경제적 의미뿐만 아니라 그 안에 포함된 외교·안보의 전략적 가치에도 주목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경제·사회·안보 전반을 아우르는 협력 강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뉴욕(미국)= 이하늘 기자 iskr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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