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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쇼핑만 홍보하는 한국"…'관광 코리아'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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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류가 널리 퍼지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에게 한국은 과연 어떤 인상으로 남을까요?

SBS 연중캠페인, 배려, 대한민국을 바꿉니다. 오늘(29일)은 외국인 관광객의 입장에서 한국 관광지의 현주소를 점검해 봅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1년째 머물고 있는 호주인 지미 몰리뉴 씨는 주말마다 관광지를 즐겨 찾습니다.

[수원 화성 가려고 해요.]

먼저 버스 편을 알아봅니다.

하지만 노선표 안내는 대부분 한글뿐입니다.

[지미 몰리뉴/호주 : 여기(노선표)는 한글만 있으니까. 외국사람들은 한국어 모르면 버스 안 타요.]

발길을 돌려 지하철역에 도착하자 상황은 한결 나아집니다.

영어 안내가 있는 노선표로 경로를 금세 파악합니다.

[당산역에서 신도림역으로 가서 수원역까지 갈 수 있을 거 같아요.]

영어 안내방송도 제공돼 내릴 역 파악하느라 불안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수원 시내버스를 타자 다시 영어 안내는 사라집니다.

[서울을 벗어나서 버스 타면 영어 안내방송이 거의 없어요. 항상 그래요.]

현금을 찾는 것도 불편합니다.

[외국사람들이 현금(원화) 찾아야 할 때 외국은행 현금지급기에 가야 해요. 시골이나 작은 도시 가면 외국인들은 현금 찾을 수 없어요.]

이런 불편이 있었지만, 수원 화성에 도착하자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수원 화성은)한국 역사에 대해, 문화에 대해 보여주니까 좋은 경험이에요. 경험은 서양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해요.]

한국적인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하는 건 외국인들의 공통적인 바람입니다.

[야오야오/중국 : 광장시장 가는 게 좋아요. 왜냐면 다양한 한국 음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그렉/미국 : 자전거 여행했어요. 서울부터 부산까지 자전거 여행했는데 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외국 관광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한국의 모습은 제한적입니다.

[한국은 한국에 오라고 홍보할 때 쇼핑에 대해서만 홍보하는데 사실 서양 사람들에게는 재미없어요.]

[이 훈/한양대학교 관광학과 교수 : 관광 활동에서는 쇼핑이고 지역으로는 너무 서울에 국한되어 있고.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고 있는 성향들이 더 크죠.]

불편한 점들을 없애고, 보다 다양한 한국적인 볼거리를 마련하는 것,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을 위한 배려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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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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