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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잇달아 사망까지…의료인 프로포폴 중독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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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유 주사라고 불리는 수면 유도제 프로포폴입니다. 몇 해 전 유명 연예인들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해서 물의를 빚으면서 마약류인 프로포폴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졌죠. 지금은 잘 관리되고 있을까요? 의료계 종사자들이 이 프로포폴에 중독돼서 거리에서 쓰러지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는 일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던 26살 오 모 씨가 자기 집 주차장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오 씨는 이곳 주차장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소지품에선 프로포폴 16밀리리터가 나왔습니다.

오 씨는 수술실에서 쓰고 남은 프로포폴을 조금씩 모아 투약한 것으로 경찰에서 조사됐습니다.

지난달 동두천에선 성형외과 실장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시신이 발견된 회복실에선 주사하고 남은 프로포폴이 발견됐습니다.

지난 3월에는 안산의 한 성형외과 의사가 소파에 누워 팔에 링거 주사를 꽂은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시신 주변에선 역시 20밀리리터 프로포폴 4병이 발견됐습니다.

[성형외과 의사 : 큰 병원이 돌아가려면 하루에 환자만 50명에서 100명이 왔다갔다할 텐데, 그 많은 환자한테서 만약 5cc만 뺀다고 하더라도 간호사가 16cc 금방 만들죠.]

프로포폴 중독자들에 대한 얘기는 의료계에서 비밀이 아닙니다.

[성형외과 의사 : 병원 관계자가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충분히 뺄 수 있죠. 레지던트 애들이 맞는 거 저도 봤고요.]

식약처는 전국의 병·의원들을 상대로 프로포폴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점검 대상은 매년 줄어들고 있습니다.

포로포폴 용기에 전자칩을 부착해 모니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지만, 중독성 있는 이 마약류 의약품의 오남용을 막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VJ : 김종갑)

▶ '우유주사' 프로포폴 투약 간호조무사 주차장서 실신
▶ 프로포폴 빼돌려 투약한 간호조무사 검거

[손형안 기자 s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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