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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부동산 하반기까지 상승..내년 상승폭 축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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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기 KDI 부동산 시장동향]"하반기 주택가격 1~3% 상승"]

머니투데이

가계부채 대책 이후…내년 부동산 가격 폭락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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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부동산 거래량이 2006년 해당 통계작성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매매가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주택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전세가격 상승,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올 하반기에도 주택매매가격이 1~3%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부터 가계부채대책이 시행됨에 따라 주택매매가격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거래량 2006년 이후 '최대'…"하반기에도 상승세 이어질 것" = KDI가 29일 발표한 '2015년 2/4분기 KDI 부동산 시장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34만743건으로 전년동기대비 39.1% 상승했다. 전분기 상승률(18.3%)의 두 배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이는 2006년 관련통계(분기별 거래량)가 작성된 이후 최대치다.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매매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주택매매가격은 전년동기대비 3.3% 상승하며 전분기(2.3%)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2.9%, 비수도권은 5.1% 올랐다. 송인호 KDI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하반기에도 저금리의 영향으로 주택매매가격은 1~3%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세가격 역시 하반기에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송 연구위원은 "2분기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전년동기대비 4.5% 상승해 전분기(3.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3분기에도 전세공급물량의 감소와 저금리의 영향으로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일반국민과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도 하반기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였다. KDI가 일반국민 1000명과 경제전문가 402명을 대상으로 '2015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제전문가의 62.2%· 일반국민의 51.2%가 하반기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의 59.5%는 '1%이상 3%미만'의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답했고 2.7%는 '3%이상' 대폭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의 32.8%는 '0%이상 1%'미만의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반국민은 47.6%가 '1%이상 3%미만'의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고, 4.2%가 '3%이상' 대폭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일반국민의 35.5%는 '0%이상 1%미만'의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내년부터는 가격 상승폭 축소"= 가계부채 대책이 시행되는 내년부터는 주택거래량과 주택매매가격이 완만히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 대책의 일환으로 주택담보대출시 소득심사를 강화하고 분할상황을 유도하는 정책이 내년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송 연구위원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가계부채대책으로 인해 올 하반기에 '거래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대출이 어려워지는 만큼 집을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올 하반기 미리 사게 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송 연구위원은 "올해 주택거래 내용을 들여다보면 20~30대 이하의 중소형 주택의 거래가 늘고 있다"며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시장이 흘러가고 있는 만큼 내년에 주택가격 '폭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올 1~5월 30대 이하 주택매수자 비중은 25.5%로 지난해 하반기(23.1%)보다 2.4%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나머지 40대와 50대, 60대 이상의 주택매수자 비중은 줄어들었다. 수도권으로 한정하면 30대 이하의 주택매수자 비중은 26.7%로 작년 하반기(22.3%)보다 4.3% 늘었다.

주택규모별로 보면 상반기에 거래된 아파트 10가구 가운데 8가구가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42만4661건으로 이중 중소형 아파트 거래는 85%인 36만2297건에 달했다

송 연구위원은 "과거처럼 부동산 시장 현황에 투기적 요소가 강한 '셀러스마켓'(Seller's Market·판매자 중심의 시장)이었다면, 지금의 부동산 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의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으로 변해가는 모양새"라며 "가계부채 대책으로 인해 내년에 부동산 시장의 침체나 가격폭락이 일어날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우 기자 min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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