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사육·학대 장면보고 충격”
가방 제작 에르메스사에 요청
28일(현지시간) 영국의 배우 겸 가수 제인 버킨(68·왼쪽)이 “내 이름을 딴 가방을 만들기 위해 악어들을 끔찍하게 죽이는 것을 봤다”며 버킨백을 제작하는 에르메스사에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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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동물보호단체 ‘페타’는 지난달 에르메스에 가죽을 공급하는 미국 텍사스와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악어 농장에 잠입, 몰래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 농장들은 악어 수백마리를 콘크리트 구덩이에 넣고 ‘오직 핸드백을 위해’ 사육한다. 산 채로 악어의 몸에 칼집을 내 가죽을 벗기는 과정이 그대로 담겼다. 버킨은 이 동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에르메스 측은 “버킨의 감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우리는 십수년간 악어가죽 공정을 매달 검사해왔으며 공급자들에게 높은 윤리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1년 비행기에서 버킨의 옆자리에 앉았던 에르메스의 대표이사 장 루이 뒤마가 3년 뒤 오직 버킨만을 위해 만들어준 가죽 가방이 시초가 된 버킨백은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대표적인 명품 가방이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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