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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호주, 해킹 피해 3년새 3배이상으로 증가…"중국 등이 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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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최근 3년 사이 해킹 피해 건수가 3배 이상으로 늘고 이에 따른 비용만도 10억 호주달러(8천600억원)가 될 정도로 호주가 끊임없는 해킹 위협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호주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연방경찰 등 관련 기관들은 공동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범죄자나 외국 정부, 테러범들의 사이버 공격이 점증하는 만큼 정부와 기업들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보고서는 국방부 산하기구인 ASD(Australian Signals Directorate)가 지난해 해킹을 감지, 대응에 나선 것만 모두 1천131건이라고 전했다. 이는 전년도의 940건에 비해 20% 늘고 2011년의 313건과 비교해서는 3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보고서는 또 전력 등 기간시설이나 은행, 통신, 방위산업 분야가 해킹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사전탐지나 대응은 점점 어려워지는 반면 해킹 건수는 많아지고 파괴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가 외국의 해킹 활동이 활발하다면서도 해당 국가를 구체적으로 꼽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를 꼽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ASD 부책임자인 클라이브 라인스는 "사이버 위협이 끊임 없이 발생하면서 호주에 미치는 영향도 커가고 있다"면서 정부나 민간부문 모두 자체적인 보안 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기관은 정부 각 부처와 기업들이 경각심을 갖고 대비하도록 처음으로 사이버 위협과 관련한 공동보고서를 내놓았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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