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르포]VR기기 머리에 쓰니 어벤져스가…미리보는 '30년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삼성전자, SKT 등 '2015 과학창조한국대전'서 미래기술 대거 시연

뉴스1

28일 오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광복 70년 과학창조한국대전(제19회 대한민국 과학창의 축전)'을 찾은 아이들이 삼성전자 부스에서 가상 현실 구현 헤드셋 기기인 기어 VR 체험을 하고 있다. 2015.7.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진 인턴기자 = "우와! 불이 저절로 꺼진다! 제가 해봐도 돼요?"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 시스템 시연을 본 어린 학생들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2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2015 과학창조한국대전'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광복7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공동주최하는 첨단과학기술 박람회다. '광복 70년, 과학기술이 이끄는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지난 70년간 대한민국을 바꾼 과학기술과 앞으로 30년을 이끌 첨단과학기술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 LG, SK텔레콤, KT 등 국내 대기업들은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기술이 적용된 자사의 스마트기기를 소개하는 체험관을 마련했다. 첫날인데도 발길이 닿는 곳마다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아이들은 부모의 손을 잡고, 또는 친구들과 삼삼오오 무리지어 미래과학기술을 체험하느라 바쁜 모습들이었다.

뉴스1

삼성전자 체험관에서는 대화면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 직접 채색한 공룡 모형이 3D로 변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2015.7.28/뉴스1 © News1 김진 인턴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체험관은 올해 공동 마케팅으로 화제가 된 영화 '어벤져스'와 '쥬라기월드'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 점이 돋보였다. 체험관 앞쪽에서는 갤럭시S6 시리즈 전용 VR기기 '기어VR'을 통해 360도 3D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기어VR을 머리에 쓰자 '어벤져스' 주인공들의 전투 장면이 눈앞에서 생생한 3D 영상으로 펼쳐졌다. 기어VR을 착용한 관람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 채 고개를 좌우로 돌렸고, 일부 어린이 관람객들은 허공에 손을 뻗기도 했다.

뒤쪽에서는 자신이 그린 그림을 3D로 변환해 대화면 LFD 디스플레이에 띄우는 기술이 시연됐다. 관람객이 직접 채색한 공룡 모형은 스캐너를 거쳐 LFD 디스플레이에서 3D 공룡으로 재탄생했다. 지난달 개봉한 영화 '쥬라기월드'에서도 삼성전자의 비슷한 기술이 등장한 바 있다.

LG는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가 함께 체험관을 꾸몄다. LG디스플레이는 문을 열지 않아도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 OLED가 적용된 냉장고를 선보였다. 직원이 화면을 터치하자 한 음료수의 광고 영상이 떠올랐다. 손가락으로 동영상 화면 크기를 조절할 수 있었고, 자유자재로 위치 이동도 가능했다.

LG유플러스의 전시관에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집안의 전등과 도어락, 보일러 등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스마트홈 시스템이 시연돼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버튼을 한번 터치하자 거실 전등과 TV, 침대 조명이 순서로 꺼졌다. 아무도 없을 때 창문이 열리는 것을 감지해 집주인에게 경고를 보내는 스마트센서도 시연됐다. 시연을 본 관람객들은 "이런 집에서 살면 정말 편할 것 같다"며 "나도 해보겠다"며 체험에 나섰다.

뉴스1

"2015 과학창조한국대전"에서 LG유플러스가 스마트홈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2015.7.28/뉴스1 © News1 김진 인턴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1

2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5 과학창조한국대전"에서 관람겍들이SK텔레콤의 가상현실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2015.7.28/뉴스1 © News1 김진 인턴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가상현실과 스마트홈, 스마트팜 기술을 한자리에 모았다. 체험관 입구에서부터 열기구 VR 체험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한번에 5~6명의 사람들이 머리에 VR기기를 착용하고 모형 열기구에 올랐다. 맞은편에서는 미래 통신 기술을 4D로 구현한 영상이 재생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재난통신망 등 미래 통신 기술을 이용하면 사고 발생 시 지금보다 훨씬 빠르고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며 "통신 기술의 미래를 관람객들에게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스마트홈은 서로 다른 제조업체의 가전기기도 조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에어컨과 TV, 공기청정기까지 모두 다른 제조업체의 제품이었지만 SK텔레콤의 앱 하나로 모두 동작을 멈췄다.

비닐대신 유리로 지어진 미니 모델 하우스에서는 스마트팜 시연이 이어졌다. 스마트팜 앱 버튼을 터치하자 원격으로 온실전등이 켜지고, 천장팬이 돌아갔다. 창문까지 마음대로 열고 닫을 수 있었다. 하우스 내부에는 앱과 연동된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스마트폰으로 작물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이 가능했다.

KT 체험관은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한 레이싱 게임 '기가 LTE 레이싱'으로 어린이 관람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기가 LTE 레이싱'은 VR체험 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를 머리에 쓰고 위아래로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모션 무빙 시트 위에 올라 도로를 질주하는 VR게임이다. 모션 무빙 시트는 레이싱 코스에 따라 위아래로 빠르게 움지여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체험에 참여한 김모군(11)은 "조작방법은 조금 어려웠지만 진짜 운전을 하는 것처럼 스릴 있었다"며 "미래에 저런 기술을 자주 볼 수 있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한국항공우주연구소(KARI)의 드론 체험관,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운영하는 로봇·코딩 제작 체험관, 다양한 로봇들을 볼 수 있는 로보티스의 로봇 체험관 등도 마련돼 있다. 이번 행사는 오는 8월 2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soho0901@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