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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김현주의 일상 톡톡] 여름 삼계탕, 득일까 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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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더위와 높은 습도에 입맛이 떨어지고 움직이는 것 조차 버거워지면 보통 사람들은 보양식을 찾게 된다. 기운을 차리려면 질 좋은 영양소가 몸 속으로 들어와 에너지로 전환돼야 하는데, 이미 지칠대로 지친 심신을 달래는 데는 보양식만한 것이 없기 때문. 여름철 체질에 맞는 보양식에 대해 알아본다.

세계일보

요즘 같이 무더운 여름 많이 먹게 되는 삼계탕. 닭고기에 인삼과 마늘·대추 등이 푹 고아 담겨 있다. 보통 한의학에서 닭고기와 인삼은 따뜻한 성질의 음식으로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삼계탕은 상체가 빈약하고 소화불량이 많은 소음인에게 훌륭한 보양식이 된다. 양질의 단백질은 물론이고 찹쌀과 대추가 위장 기능을 좋게 해주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소음인들은 대부분 몸이 냉하고 소화기능이 약해 삼계탕이 여름철에 훌륭한 보양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특히 삼계탕 안에 든 찹쌀과 대추는 소화기능을 많이 도와줄 수 있고, 닭고기 자체가 따뜻한 성질이라 몸이 찬 이들에게 더욱 좋은 음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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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소음인에게 약이 되는 삼계탕, 소양인과 태음인에게는 해가 될 수도 있다. 상체가 발달하고 하체가 빈약한 소양인은 몸에 열이 많아 따뜻한 성질의 삼계탕과는 맞지 않아서다.

또 허리 부위가 발달된 태음인이 삼계탕을 자주 먹으면 자칫 비만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의사들은 소양인에게는 감자탕이, 태음인에게는 해조류가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흔히들 감자탕엔 ‘감자’가 들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감자탕의 그 ‘감자’라는 것은 돼지등뼈를 뜻한다. 돼지고기 자체가 성질이 냉하다 보니 비교적 열이 많은 소양인들한테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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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도 고단백 식품이라 더위로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특히 비타민A가 일반 생선에 비해 150배 가량 많다.

이밖에도 장어에 함유된 비타민B군은 피로회복을 돕고, 철분·칼슘 등 미네랄이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추어탕은 단백질도 풍부하지만 칼슘도 다량 들어 있다. 미꾸라지 역시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A 함량이 높아 혈관 건강과 피부 미용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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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더위에 좋은 체질별 여름 과일도 따로 있다. 태양인은 복숭아·자두·포도가, 태음인의 경우 수박·멜론·오렌지 등이 좋다.

열이 많은 소양인에게는 참외나 수박 같은 찬 성질의 과일이, 소음인은 포도나 토마토를 먹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종호 홈플러스 홍보팀 과장은 “진짜 보양식은 값비싼 요리가 아닌, 체질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음식을 먹는 것”이라며 “체질에 맞는 보양식으로 건강한 여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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