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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대기업 근로자 실직 늘었다..상반기에만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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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 상반기 300인 이상 대형 제조업 사업장에서 실직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구직급여 신규 신청 동향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실업급여(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52만 8697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561명(0.7%) 줄었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줄며 경제상황이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나아진 것으로 보이지만, 산업별로보면 사정은 다르다. 제조업(9338명·10.7%)과 보건·사회 복지 서비스업(4690명·7.7%), 숙박음식업(2311명·12%) 등에서 지난해보다 실업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3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실업급여 신규 신청은 1만 5785건으로 전년보다 45.8%(4955건) 늘었다. 이 중 한 곳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근로자의 비자발적 실직은 3906건이나 됐다.

반면 건설경기가 살아나며 건설업 종사자의 실업급여 신청건수는 6만 4946명으로 전년보다 3337명(4.9%) 줄었다. 금융보험업의 구조조정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며 실업급여 신청자가 1만 692명으로 전년동기보다 3083명(22.4%) 줄었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14.2%)이 크게 늘었다. 30대(-4.5%), 20대 이하(-3.9%) 등 나머지는 감소했다. 60세 이상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증가는 지난해 6월부터 65세 이상 실업급여 적용 범위를 확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중국경제 위축과 일본 엔저 현상 등의 영향으로 수출을 주도해온 300인 이상 제조 사업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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